[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솜이 영화 '소공녀'를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영화 '소공녀'(전고운 감독, 광화문시네마·모토 제작). 극중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한 자발적 홈리스 미소 역을 맡은 이솜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이솜이 연기하는 가사도우미 3년차 미소는 하루수당 4만5000원으로 집세, 약값, 생활비를 쪼개가며 생활하지만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안재홍)만 있다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해 하는 인물. 하지만 집세부터 담배까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과감히 집을 포기하고 대학시절 '더 크루즈'의 멤버들을 한 명씩 찾아다니며 특별한 도시 하루살이를 시작한다.
지난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으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이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하이힐'(2014), '산타바바라'(2014), '마담뺑덕'(2014) 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여배우로 떠올랐다. 지난 해 1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청춘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등극한 이솜은 '소공녀'에서 유니크하고 사랑스러운 인생 최고의 캐릭터 미소를 만났다.
이날 이솜은 '소공녀'에 대해 "'범죄의 여왕' 마지막 쿠키 영상으로 '소공녀' 예고가 나왔는데 사실 캐스팅도 완성되고 완성된 작품인 줄 알았다. 개봉을 앞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30대 초중반 배우분들을 찾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기대한다고 응원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몇일 뒤에 이요섭 감독님을 통해서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읽게 됐는데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보자마자 할 마음이 들었고 유니크한 캐릭터였다.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솜은 극중 가진 게 전혀 없는 한솔(안재홍)을 사랑하는 미소처럼 진짜 가진 게 없는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할 수 있을 것 같냐, 한솔이 같은 친구라면 할수 있을 것 같다. 한솔이는 정말 너무너무 귀엽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소공녀'는 김태곤 감독과 함께 광화문시네마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고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솜, 안재홍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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