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그리워지면 돌아와줘요 그 때 또 다시 날 사랑해줘요',
2년 간의 공백과 기다림. 빅뱅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데뷔 이후 12년 간 한결같이 옆에 있어준 순간을 아름답게 추억하며, 다시 만날 그 날을 희망하고 있다.
탑 그리고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태양 그리고 대성이 순차적으로 군에 입대 소식을 전했다. 대성은 오늘(13일) 오후 강원도 화천 27사단 이기자 신병교육대로 입소할 예정. 이곳에서 5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 배치를 받는다.
앞서 멤버 지드래곤이 지난달 27일 백골부대로 입소했으며, 대성의 입대 하루 전날인 지난 12일에는 태양이 강원 철원군 청성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여기에 대성까지 오늘 입대하면서 빅뱅 맴버 3명이 나란히 입대하게 된 것.
이 같은 움직임은 최대한 시기를 맞춰 함께 입대하고 전역해 '완전체 활동'의 공백을 줄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하는 신곡 '꽃길'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곡은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염두에 두고 멤버들의 진솔한 마음을 녹여낸 노래다. 특히, 리더 지드래곤과 맏형인 탑이 직접 작사를 맡아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섬세하고 시적인 감성의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고.
지드래곤은 도입부에서 '그 땐 참 좋았는데 말이야 너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때론 외롭고 슬퍼도 말이야 너와 같이 할 수만 있다면', '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이라고 노래한다. 데뷔 이후 12년 간 한결같이 옆에 있어준 순간을 아름답게 추억하며, 다시 만날 그 날을 희망하고 있다. 재회의 그 날을 준비하겠다며 기다려 달라는 가사는 가슴 절절하다는 평.
'그리워지면 돌아와줘요 그 때 또 다시 날 사랑해줘요', '이 꽃 길 따라 잠시 쉬어 가다가 그 자리 그 곳에서 날 기다려요' 등의 노랫말에서도 팬들을 향한 빅뱅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12월 'MADE' 앨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신곡인 '꽃길'은 막내 승리를 제외하고 4인 멤버가 군입대를 완료하는 대성의 입대일에 공개 될 예정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국방의 의무에 나선 빅뱅이 잠시 떨어지게 될 팬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둔 러브레터가 바로 '꽃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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