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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유승안 감독께 감사드린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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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한 일이죠. 덕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프로팀 감독을 맡은 지 두 번째 시즌. 다시 시범경기를 앞둔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의 시행 착오를 벗어나겠다는 각오가 크다. 단순히 시행 착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정도가 아니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서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꼼꼼히 선수들을 체크하고 시즌 전력을 구상 중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장 감독은 특별히 경찰 야구단 유승안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첫 판을 하루 앞둔 장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시범경기를 통해 체크할 부분이 많다. 일정도 짧아져서 매 경기마다 정규시즌에 임하는 자세로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더니 "그런 면에서 지난 11일 경찰 야구단과의 연습경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다시 한번 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장 감독이 유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밝힌 것은 경찰 야구단이 이날 연습경기임에도 총력전을 펼쳐줬기 때문. 특히나 경찰 야구단은 대만 전지훈련을 마치고 연습경기 바로 전날인 10일 저녁에 귀국한 터였다. 그리고 이날 연습경기는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었다. 이동 일정 때문에 피로가 쌓였을 것이 분명한데도 연습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해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경찰야구단은 정수빈 김태군 이흥련 김호령 등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특히 선발로 팀의 에이스인 이대은을 내보내 3이닝을 던지게 했다. 이대은이 내려간 뒤에는 홍성민과 한승혁이 나와 각각 3이닝과 2이닝을 던졌다. 전력이 어느 정도 안정된 라인업이라 실전을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상대였다.

장 감독은 "경찰 야구단이 캠프를 마치고 바로 전날 귀국한 터라 연습경기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다. 그런데 에이스인 이대은이 선발로 나오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유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이다"라면서 "그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된 연습경기를 치렀다. 가뜩이나 시범경기 일정이 짧은 상황에서 이런 연습경기는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를 만난 덕분에 넥센은 조금 더 정비된 상황에서 시범경기를 맞이하게 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