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니가 계승자로 선택받은 건, 누구보다 니가 그 일을 잘 하기 때문이야."
OCN 월화 로맨스 '그남자 오수'(극본 정유선/연출 남기훈/제작 (주)IMTV, DramaFever)에서는 이종현이 고민 끝에 결국 가업을 물려받기로 결심, 좌충우돌 험난한 도전을 시작했다.
어제(12일) 방송된 3회에서는 가업 계승을 거절했던 오수(이종현 분)가 어디론가 다급하게 뛰어가다가 서유리(김소은 분) 곁에서 쓰러진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할아버지(박근형 분)의 힘으로 다시 깨어났고 이로 인해 오수는 결국 가업을 물려받겠다고 결심해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극 초반 할아버지는 그을린 것처럼 검게 변한 손을 보여주며 이제 더는 나무를 보살필 수 없고, 선택받은 다음 계승자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더이상 오수가 이 운명을 피할 수 없음을 알렸다.
이에 사랑을 믿지 않는 오수는 큐피드로 다시 거듭나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전화기를 들고 망설이는 한 여자에게는 자존감이 너무 낮다고 변명하며 꽃가루를 주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꽃가루를 잘못 줘 유리를 헤어지게 만들었던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기 때문.
또한 매일 만나지만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택배 기사에게 "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고 물었지만 거절당하는 등 서툴고 엉뚱한 면모로 깨알 같은 웃음을 전했다. 평소에 보여줬던 냉철하고 시니컬한 모습과는 다른 귀여운 매력을 발산, 앞으로 펼쳐질 그의 도전기에 기대감까지 더하고 있는 상황.
특히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자살하려는 고시생을 살리려 옥상에 뛰어올라가서 그를 설득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급하게 돈이 필요해 방을 빼려고 하는 유리에게 집 보증금을 깎아주는 등 그가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놀라움은 물론 훈훈한 웃음까지 선물했다.
이처럼 사소한 부분부터 점차 변화하며 성장해 갈 오수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 뿌듯함을 줄 것이라고. 이런 오수의 변화가 유리와의 썸로맨스에는 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OCN 월화 로맨스 '그남자 오수'는 연애감 없는 현대판 큐피드 남자 오수와 연애 허당녀 유리의 둘만 모르는 확실한 썸로맨스로 오늘(13일) 밤 9시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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