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해진이 '치즈인더트랩'이란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평범한 여대생 홍설(오연서)과 완벽해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대학 선배 유정(박해진)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마운틴무브먼트 제작). 극중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박해진이 연기하는 유정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자상하지만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대학생. 모두가 선망하는 완벽한 집안, 재산, 학업 성적으로 주변에서 늘 사람이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과 일부러 벽을 두고 경계를 그어버린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간파한 홍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캠퍼스 커플로까지 발전하지만 홍설이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 되면 떠나버릴까 두려워 한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2016)에서부터 영화까지 유일하게 같은 역할을 맡게 된 박해진은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웹툰 연재부터 '유정 선배'와 높은 싱크로율로 꼽혔던 배우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도 '웹툰의 실사화'라며 시청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매력적인 유정선배를 완성했다.
이날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이라는 작품에 대해 "영화나 드라마라는 매체에 원작의 매력을 전부 담을 수 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인간 군상의 모든 심리가 담긴 작품인데 그런 걸 웹드라마 형식으로 쫙 풀어서 앵글이나 색감이나 맞춰 한다면 제가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친구들과 함께 찍어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해진은 만약 좋은 웹드라마 버전의 '치즈인더트랩'의 캐스팅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과감히 포기하겠다"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정 타이틀'을 물려주고 싶은 후배가 있냐는 질문에 "너무 잘생겨도 안되고 예쁘기만 해도 안되고 소위 말하는 '멍뭉미'라는 것도 있어야 한다. 사실 요새는 잘생기고 예쁜 후배들이 많은데, 딱 떠오르는 사람은 없다"며 "아, 안주고 싶나 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밤의 여왕'(2013),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을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오종혁 등이 출연한다. 3월 14일 CGV 단독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