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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뜨거운 잠실! LG 팀별시즌권 판매 70%가 K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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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 라이벌팀은? 잠실구장 한지붕 두가족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 영호남 자존심 맞대결 롯데 자이언츠 VS KIA 타이거즈. 두 매치업은 가히 더비라 불릴만 하지만 뜨겁기로 따지면 LG트윈스 VS KIA 타이거즈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16년 두 팀이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대단했다. 한국시리즈 열기에 버금가는 혈투였다.

LG의 시즌권 티켓 판매현황을 보면 KIA와의 특별한 라이벌 구도가 드러난다. LG는 지난해부터 구단별 미니 시즌권을 판매하고 있다. LG는 올해도 기존 시즌권(홈 72게임)과 주말 시즌권(금토일 37경기) 외에 9개 구단별(8경기) 미니 시즌권을 판매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구단별 미니 시즌권이 판매됐다. 판매량은 증가추세다. 올해 3000여장이 팔렸는데 눈여겨볼 대목은 70%에 육박하는 2000여장이 KIA 몫이었다. 압도적인 수치다. 나머지 8개 구단 시즌권을 다 합친 분량은 전체 30%에 불과했다.

올시즌 잠실에서 LG와 KIA가 격돌하면 '2000명의 시즌권팬+알파'의 KIA 원정팬이 야구장을 찾는다는 뜻이다. 대규모 응원전은 불을 보듯 뻔하다.

LG는 주말과 주중경기 가격 차 외에 팀별로 할인율을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일수록 할인율이 낮아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최고가인 3루 테이블석 기준으로 KIA 8경기 미니 시즌권은 36만원으로 두산 베어스(36만원)와 함께 가장 가격이 높다. 한화 이글스전이 35만5000원, 삼성 라이온즈(32만7000원), 롯데 자이언츠(32만3000원) 순이다.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는 각각 30만원으로 제일 저렴하다.

LG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 KIA와의 홈 8경기가 전부 주말경기로 편성돼 관심이 더 높았지만 지난해 판매를 봐도 KIA가 가장 많았다. KIA 원정팬이 가장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LG-KIA의 잠실 경기는 벌써부터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수년전부터 컴퓨터 무작위 작업으로 경기일정을 짜고 있다. 원정시 이동거리, 주말 주중 편성, 개막전과 어린이날 특별 편성 등 몇 가지 조건을 부여한 뒤 컴퓨터가 수많은 경우의 수 중 하나를 선택해 결과물을 만든다. 비슷한 여러 후보안 중 하나를 택하는 식이다.

KBO 관계자는 "주말 주중 경기 배치는 팀별 민원 대상이 아니다.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야구장 입장수입은 20년 넘게 홈팀(72%)과 원정팀(28%)이 나눠 갖는 구조다. 원정팀 매치업에 따라 입장 관중이 늘어나면 홈팀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LG와 KIA가 잠실에서 맞붙은 8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2만2111명이었다. 만원관중(2만5000명) 세 차례, 2만명 이상 경기만도 5차례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