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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양창섭 곽빈 한동희... 제2의 이정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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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정후 있을까

지난시즌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는 KBO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가져왔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넥센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개막부터 1군에서 뛰었고,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111득점을 기록해 신인왕에 등극했다. 고졸 신인, 특히 야수는 몇년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깼다.

이정후의 활약 때문인지 올시즌 신인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전지훈련을 통해 1군에서 뛸만한 신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4명 정도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2차 1번으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입단 때부터 kt의 미래로 불리면서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재능을 갖춰 '한국의 오타니'로 불린 강백호는 kt에서 타자로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전지훈련에서 외야수로 훈련을 했다. kt 김진욱 감독이 꾸준히 1군에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했고, 전지훈련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첫날부터 출전해 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삼성의 신인 양창섭도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 관심이 높아졌다. 양창섭은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뒤 전지훈련을 통해 선발 후보 중 하나로 컸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3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좋은 피칭을 보였다. 고졸 신인답지 않게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를 받았다. 시범경기 피칭에 따라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강백호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 베어스의 1차지명 투수 곽 빈도 시범경기서 눈여겨봐야할 인물. 14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체인지업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도 완성도가 높아 김태형 감독이 기대하고 있다. 일단 선발보다는 중간계투로 나설 것으로 보이고 아직 실전에서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 상황. 시범경기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의외의 피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동희는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5경기에 출전해 15타수 5안타(타율 0.333)에 홈런도 하나 때려내면서 제2의 이정후를 기대케했다. 롯데의 3루가 아직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라 시범경기서 한동희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개막 초반부터 주전으로 나가기 힘들더라도 백업멤버로 성장할 시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신인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범경기서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자신감으로 연결됐고, 그것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졌다. 어린 선수들에겐 자신감이 중요하다. 그래서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