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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마녀전' 류수영, 본능 억제 '오리엔탈 블루' 집착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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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수영이 카리스마 파일럿과 허당남 사이를 절묘히 오가는 '착한마녀전' 송우진 캐릭터로,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마성의 매력남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류수영은 3일 첫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에서 인생에 한 번 뿐인 오늘, 오로지 나를 위해 투자하자 주의의 욜로족 송우진 역을 맡아 이색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였다. 극중 송우진은 겉보기엔 흠잡을 곳 하나 없이 완벽한 동해항공 에이스 파일럿이지만, 알고 보면 과거 어떤 기억으로 인해 이성과 얽히는 일에 극도의 거부 증세를 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송우진은 이성과의 교류를 일체 차단하고 금욕을 생활화하는 캐릭터답게 첫 방송부터 남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그는 푸른 조명 밑에서 '아파테이아'를 되뇌며 요가 수련을 즐기는가 하면, 평상시에도 수컷 본능을 억제하고자 오리엔탈 블루 톤의 의상을 즐기는 기행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그런 이유로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서도 송우진은 기내 유니폼을 제외하고는 온통 오리엔탈 블루와 함께 한 모습이다.

그저 독특함에 그칠 수 있던 송우진의 기행이 비범함으로 빛난 것은 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프로페셔널함 때문. 그는 인천의 기적이라 불리는 스타 파일럿답게 갑작스러운 난기류에도 안정적인 조종 실력을 발휘, 무사히 비행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처럼 완전한 그를 한방에 무너뜨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동생 도희(이다해 분)를 대신해 비행에 오른 호구 아줌마 선희(이다해 분)다. 종전과 다르게 어쩐지 과감해진 도희(선희)는 한동안 이성과 접촉이 없던 우진의 고결한 손을 덥석 잡더니, 난기류에 휩쓸려 품에 안긴 것도 모자라, 입술 박치기 후 '나 몰라라'까지 시전하는 스트레이트 공격을 이어가며 우진을 멘붕에 빠뜨렸다. 우진은 어떻게든 평정심을 찾으려 했지만, 이내 당황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며 의외의 허당기를 들키고 말았다.

제작진은 "거칠 것 없는 아줌마 선희로 인해 우진이 몇 년 동안 쌓아온 이성에 대한 방어막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주 방송될 '착한마녀전'에는 누군가 그린 큰 그림 덕분에 도희(선희), 우진, 태양(안우연 분) 등이 한집 살림에 돌입하게 되는데, 사고에 가까웠던 도희(선희)와의 접촉을 잊고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우진의 격렬한 몸부림이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두 눈을 의심케한 이다해의 완벽한 1인 2역 열연과 초고속 꿀잼 전개,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에 입주하는데 성공한 SBS주말 특별기획 '착한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빵 터지는 이중생활극으로, 오는 10일(토) 밤 8시 55분, 5-8회가 연속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