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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성혁 "'설현 닮았다' 댓글, 미안하다 사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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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화유기'를 마친 배우 성혁을 만났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성혁은 극중 동장군과 하선녀,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장군은 아사녀(이세영)의 도움으로 동생 하선녀를 자신의 몸에 받아들여 1200년 간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부활한 아사녀의 소동으로 하선녀의 영혼이 소멸하자 다시 손오공(이승기)의 편에 서는 인물이다. 성혁은 여장까지 감행하는 파격 캐릭터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하선녀를 살리기 위해 손오공을 배신하는 신은 나는 아쉬웠지만 설득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전에는 댓글을 잘 보지 않았다. 판타지 드라마를 하다 보니 궁금해지더라. 설득력이 있는지 보게 되더라. 그런데 막 신경써서 보진 않는다. 안 좋은 이야기를 보면 상처받을까봐 그런다. 사실 댓글 때문에 연기하기 잘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4~5년 전에 '왔다 장보리'를 할 때였는데 '배우가 된다면 성혁처럼 되고 싶다'는 댓글을 본 적 있다. 그 댓글 하나가 너무 큰 힘이 됐다. 이번에는 예쁘다는 말에 힘을 냈다. 처음에 작가님 감독님이 성혁인지 모르게 해야 한다고 하셨었다. 그게 초반의 작전이었다. 다 알 수밖에 없었는데 최대한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거북해하더라. 그러다 어느 순간 생각보다 예쁘다고 하고 설현 닮았다고 하더라. 설현이한테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냥 웃고 넘겼다. 나는 설득력이 있고 내가 잘 할수 있는 캐릭터라면 무조건 할 거다."

차원이 다른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성혁이다. 그러나 아직 만족 하기엔 이르다.

"사실 '왔다 장보리'가 끝나고도 사람들이 더 센 걸 할 수 있겠냐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1인 2역 연기를 해봤으니 또 다른 뭔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는 안 해본 장르가 너무 많다. 사극도 안 해봤고 장르물도 안해봤다. 사실 가장 해보고 싶은 건 멜로이긴 하다. 뭐든 다 하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