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의 창원 LG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리그 1위 원주 DB를 격파했다.
LG는 3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98대88로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DB전 11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김시래가 21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았다. 프랭크 로빈슨도 1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 밖에 제임스 켈리(20득점)와 박인태(12득점) 김종규(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DB는 로드 벤슨과 두경민이 각각 23득점과 18득점을 기록했으나 에이스인 디온테 버튼이 17득점에 그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전 승리를 거두면서 DB는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내내 앞서가던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두경민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62-63으로 쫓겼다. 이어 1골씩 주고받은 뒤 다시 두경민에게 3점슛을 허용하면서 LG가 65-67로 역전 당했다. 이 순간 LG 현주엽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불러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후 LG가 다시 전력을 가다듬고 나왔다. 김시래가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켈리와 김시래 김종규 박인태 등이 연달아 점수를 내며 DB와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2분30초 경 82-72로 점수차이가 벌어지며 승기를 확정지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