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도현이 22일 정오 새로운 디지털싱글 '널 부르는 노래', '감기' 동시 발매에 앞서 19일 '널 부르는 노래' 트레일러 C를 공개한다.
윤도현은 지난 5일과 12일에도 두 차례 트레일러A와 B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하는 트레일러C는 '널 부르는 노래'의 마지막 예고편인 셈이다.
앞서 공개한 두 차례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영국 에어 스튜디오(Air Studio)에서 41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한 장면이 나왔다. 오늘 공개되는 트레일러C는 그와 사뭇 다른 영상이다. 바로 뮤직비디오의 또 다른 배경인 영국 런던 세븐시스터즈 절벽에서의 윤도현의 모습이 살짝 공개된 것.
윤도현의 이번 신곡 '널 부르는 노래'는 영국, 한국의 최고의 스탭들과 함께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며, 음악 뿐 아니라 영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좋은 영상을 담아내기 위해 윤도현과 말코 감독은 영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여러 차례 미팅을 하며 컨셉에 대해 구상했다.
윤도현의 '널 부르는 노래'의 뮤직비디오 배경이 된 곳은 영국 런던의 세븐시스터즈 절벽이다. 세븐시스터즈 절벽은 하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름답고도 신비로우며, 그 웅장함이 널리 알려져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자연 경관으로 꼽히기도 한다.
말코 감독은 노래를 들으며 생각한 끝에 이런 절벽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어야겠다고 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절벽 끝에 선 남자의 모습, 파도가 끊임없이 부딪히는 절벽 아래의 모습들이 '널 부르는 노래'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실제로 세븐시스터즈 절벽은 파도와 계속 부딪히며 낙석이 생기고 잦은 폭풍으로 발생하는 연화작용으로 인해 석회암이 지속적으로 유실된다고 한다. 이렇게 계속 얼굴을 바꾸는 위태한 절벽의 모습이 '널 부르는 노래'의 주인공과 닮아 있다.
말코 감독은 또 이 노래의 애절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윤도현에게 씻지도 말고, 수염도 깎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별을 말하는 사람에게 말끔한 얼굴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최대한 망가지고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윤도현도 이에 응해 거의 처음으로 완전 노메이크업에 수염을 기른 얼굴을 영상에 남겼다. 의상 역시 영국의 빈티지샵들을 돌아다니며 직접 발품을 팔아 1940년대에 입었다는 빈티지 의상들을 구해 입었다.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고독하고 그리움에 사무친 남자의 모습을 영상에 그대로 담아냈다.
트레일러C에는 뮤직비디오에 담긴 화면들을 먼저 엿볼 수 있다. 평소에 주로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우수에 젖은 얼굴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윤도현의 모습은 영국의 절벽 풍경과 어우러져 노래의 애절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팬들 사이의 유행어가 되어 버린 "안 돼" 한 소절에 더한 "떠나지 마"의 애틋한 윤도현의 목소리는 '널 부르는 노래'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