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빙속 철인' 이승훈이 15일 평창올림픽 두번째 레이스, 1만m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펼쳐질 평창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에 3조 아웃코스 스타트라인에 선다.
이승훈은 지난 11일 첫 5000m 레이스에서 이승훈은 안정적인 스케이팅으로 세계 5위에 오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빙속 마라톤' 1만m에서 자타공인 세계적인 에이스다.
한편 5000m 3연패 위업을 쓴 '네덜란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가 1만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크라머는 1만m 종목별세계선수권 5회 우승, 월드컵 5회 우승, 올어라운드세계선수권 10회 우승에 빛나는 이 종목 최강자이지만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위로 피니시라인을 끊었지만 인코스, 아웃코스를 바꿔타는 실수로 실격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요리트 베르흐스마에 이어 은메달을 기록했다. 크라머가 1만m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통산 올림픽 금메달 5개로 네덜란드 남자선수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우승하며 5개의 금메달을 수집한 이레인 뷔스트와 같아진다.
네덜란드는 최장거리인 1만m에서도 절대적인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는 역대 23번의 올림픽 레이스에서 22번 우승했다. 단 한번 금메달을 놓친 '사건'이 바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이다. 네덜란드가 아닌 국가의 선수가 이 종목 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의 빙속 에이스' 이승훈이 유일하다.
네덜란드가 빙속 최강국의 자존심을 걸고 우승을 휩쓸어온 종목이지만 금메달리스트의 얼굴은 매회 바뀌었다. 이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가져간 '철인'은 전무하다. 평창에서는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요리트 베르흐스마,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이 '전인미답' 멀티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