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타임즈는 '전함제국' ,'탱크제국', '해전1942', '태양' 등 밀리터리 게임 명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작 '시그널'은 전작과 궤를 달리하는 애니메이션 풍 판타지 MMORPG다.
'시그널'은 만화 '도코 구울' 작가 이시다 스이(石田スイ), 모바일 게임 '큐라레: 마법도서관' 삽화 담당 아이스 등 유명 작가 200여 명이 참여한 수준급 게임 내 삽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느낌이 물씬 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는 성별, 머리 모양, 머리색, 피부색, 눈 모양, 눈동자 색도 좌우 따로 지정 가능하고 음성과기본 의상도 변경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튜토리얼을 통해 캐릭터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게임 내에는 쌍검, 대검, 카타나, 활, 스태프, 캐논, 창 등 7가지 무기가 등장한다.
무기는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고, 무기 별 스킬 구성이 완전히 다르므로 무기만 바꿔도 게임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처럼 고정된 직업이 없다는 점이 바로 '시그널'이 가진 매력이다. 무기에 따라 전투 방식을 바꿀 수 있어 싱글 플레이, 파티 플레이에 그때 그때 원하는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내 시스템은 일반적인 MMORPG와 별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UI가 깔끔하게 배치돼 있고 튜토리얼이 굉장히 잘 구현돼 있다. 캐릭터 레벨이 올라 새로운 콘텐츠가 해제되면 이에 대한 튜토리얼이 반드시 등장한다. 한 번만 봐도 눈에 익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구성된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에 몰입감을 더했다.
여기에 '활약도' 버튼을 누르면 현재 가능한 콘텐츠를 달성도 별로 표시해 주고, 달성할 콘텐츠에 따라 '활약도'라는 이름으로 보상이 제공된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해당 콘텐츠를 바로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인다.
조작 또한 기존 MMORPG와 다르지 않다. 화면을 좌/우로 나눠 왼쪽 부분을 터치하면 캐릭터를 이동하는 조이스틱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기본 공격과 회피, 궁극기와 함께 유저가 직접 선택한 스킬 4개가 나온다. 스킬은 무기별로 8가지 정도 존재하는데, 스킬 포인트가 한정돼 있으므로 육성 방법에 따라 무기 스킬을 모두 투자하든지, 선택한 무기 별 중요 스킬만 투자하든지 하는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시그널'은 출시 전부터 캐릭터 간 허그, 키스, 손잡기 등 다양한 감정표현을 강조했다. 이점은 게임 내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면 더욱 부각되는데, 대사와 상황에 따라 캐릭터와 NPC 얼굴 표정이 바뀐다. 여기에 NPC에게 선물을 주고 친밀도를 올려 특정 퀘스트를 수행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도 캐릭터와 NPC 표정이 상황에 따라 바뀌므로 친밀감과 함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시그널'에서 캐릭터를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강화' 시스템과 '신의 서' 시스템 두 가지가 있다. '강화' 시스템은 일반적인 장비 강화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레벨이 올라 더 좋은 장비로 교체해도 강화 수치는 그대로 남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부담 없이 가진 재화에 따라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강화' 시스템 내에는 장비 등급을 올려 주는 '개량'과 무기별 특수 패시브 스킬을 열 수 있는 '숙련'이라는 추가 강화 요소도 존재한다.
'신의 서'는 뽑기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장착하면 캐릭터 능력치를 여러 부분 올려준다. 하루 5번 무료 뽑기가 가능하며 모험, 결투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조각을 수집하고 이를 합쳐 새로운 '신의 서'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신의 서'는 '공명 효과'라 불리는 세트 효과로 추가 능력치도 받을 수 있고, 유명 작가가 그림 삽화로 구성돼 있어 수집욕을 자극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실시간 대전이 진행되는 1대1 PvP 콘텐츠 '랭킹전'과 4대4 PvP '혼의 전장', 지역별로 존재하는 보스급 몬스터를 사냥하는 '정예 사냥', 층별 NPC를 물리치고 더 높은 층을 노리는 '수련의 탑', 희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4인 멀티플레이 던전 '영웅원정', 물고기를 낚아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낚시' 등 즐길 거리가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