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박해수와 박호산의 첫 나들이는 성공적이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하인드부터 연극 시절, 노래 실력까지 뽐낸 두 사람.
드라마 속 모습이 아닌 인간 박해수와 인간 박호산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반하기에 충분했다.
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슬기로운 감빵생활'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박해수와 박호산이 출연했다.
이날 예능이 처음이라는 박해수와 박호산은 다소 어색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색함도 잠시,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야기에 점차 사라졌다.
주인공인 줄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는 박해수.
그는 "끝나고 몸살이 왔다. 아프면 안된다는 생각에 촬영 때는 견뎠다가 끝나니 몸이 싹 풀리더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하나씩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마음 아픔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호산은 5번의 오디션 끝에 합류했다.
혀 짧은 캐릭터에 다소 당황했지만 스스로 역할을 디자인, 그렇게 '문래통 카이트스'가 탄생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문래동 카이스트'의 이감은 시청자들은 물론 박호산도 놀랐다.
그는 "내 사연이 풀리길래 하차를 예감했다"며 "'도다와'하는 댓글에 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연극 '갈매기' 무대에 함께 올랐던 박해수와 박호산.
박해수는 "안톤 체홉이라는 작가가 쓴 독백을 형 입맛대로 바꾸더라. 그런데 너무 어울리게 잘 하더라"며 "질투심에 피해 다닌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규형은 극중 해롱이 역할로 큰 이슈를 만들었다.
박호산은 "재능은 기회를 부르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도 실력이다"며 "해롱이는 실력이 좋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의 노래 실력에 MC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반했다.
기타를 치며 금주악단의 '술을 마시고', 김광석의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을 부르는 박호산의 진한 감성. '문래동 카이스트'와는 또 다른 매력에 MC들은 푹 빠졌다.
박해수 역시 이문세의 '옛사랑'으로 남다른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완벽한 화음도 선보였다.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임에도 불구 박해수와 박호산은 솔직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와 연극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박해수와 박호산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