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을 줄여야 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의 이기정(23·경북체육회)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장혜지-이기정조는 9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3차전에서 노르웨이(스카슬린-네드레고텐)에 3대8로 완패했다.
2엔드에서 3점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기정도 이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가 너무 쉬운 경기를 생각하고 욕심을 부렸다. 쉬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이어 "2엔드에서 3점을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드로우를 해서 1점을 줘도 됐던 것을 내가 욕심을 부려 3점을 준 것이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너무 쉬운 경기를 생각하고 욕심을 부렸다. 쉬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었나.
▶다른 선수들과 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우리가 승부에 너무 집착하는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욕심을 부렸다는 건 어떤 부분인가.
▶2엔드에서 3점을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드로우를 해서 1점을 줘도 됐던 것을 내가 욕심을 부려 3점을 준 것이 부담이 됐다.
-아이스 상태에 대해선.
▶어제와 비슷한 것 같다. 아이스의 문제라기 보다는 2엔드에서 3점을 준 것이 우리의 정신력에 부담을 주지 않았나. 전략적인 문제가 있었다.
-스위핑 강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감도 괜찮았고 샷도 괜찮았지만 작전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 아이스가 빠르긴 했지만 다들 샷이 비슷했다. A플랜이 안되고 B플랜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조차도 우리에게 안좋아 전략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당장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나.
▶보완보다는 내 욕심을 줄이는게 가장 큰 것 같다. 타이트한 게임을 생각하고 후반에 우리가 강하기 때문에 후반에는
-경기 중 넘어졌는데 상태는 괜찮나.
▶손목은 원래 안좋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고 정신력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예상 성적보다 부진한 것 같은데.
▶2패를 했다고 해서 준결승에 못가는 건 아니다. 지금부터 순간순간 집중하면 4강에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