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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손 혁 코치 "투수들, 빠른 투구 템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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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투구 템포가 필요하다."

손 혁 SK 와이번스 투수 코치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주문한 내용이다.

손 코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K 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여러 투수 코치 후보 중 손 코치를 높게 평가했다. 손 코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SK는 지난 시즌 공격력에 비해 마운드가 불안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5.02로 리그 6위였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이 5.63(7위)으로 저조했다. 약점 보강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게 손 코치의 역할이다.

SK 선수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현재 투수들의 페이스는 좋다. 손 코치는 투수들의 몸 상태를 살펴본 뒤 "정말 단 한 명도 준비되지 않은 선수가 없어서 놀랐다. 지난해 12월 말에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는 이런 방향과 스케줄로 진행될 거고, 그날 여기서 어떤 모습을 봤으면 좋겠고, 몸을 어떻게 만들어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전원이 그것보다 나은 모습으로 캠프에 왔다. 한국 날씨가 추워서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그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준 투수들에게 꼭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손 코치가 집중적으로 조언하고 있는 건 '자신감'과 '빠른 투구 템포'다. 그는 "가장 먼저 '우리들은 강하다'는 것을 말했다. 작년에 우리 팀 불펜이 기대만큼 하지 못했던 부분은 겸허하게 인정해야 하지만,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다. 투수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는 포지션이고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경기는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투수라는 포지션에 대해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라는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강조하는 부분은 투구 템포를 예전보다 빠르게 가져가라는 것이다. 우리 팀이 공격력이 강한 팀인 만큼, 수비하는 시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팀에 이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투수들이 투구 템포가 길면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집중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 그런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고 좋았을 때의 감각을 손 끝에 계속 남길 수 있게 하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투구 템포를 투수들이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딱히 내가 개입하거나 요구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투수들이 현재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조금 쉬었다 하라고 말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은 모든 선수들의 공이지만, 특히 채병용, 신재웅, 박희수, 윤희상 등 베테랑 투수들이 앞장서서 열심히 해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고참투수들이 앞장서니까 젊은 투수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고 팀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고참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번 더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