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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도핑과의 전쟁 선포', 개막 전부터 '집중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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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올림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막 전 검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볼프강 피흘러 스웨덴 바이애슬론 대표팀 감독이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평창올림픽 AD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데 이어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우야오솬 쉬도 도핑검사 양성 반응을 보여 평창 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총 500명의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러시아 선수 중 111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개인 자격 출전 불허 판정을 받았다. 빅토르 안(안현수)도 포함돼있다.

평창올림픽 개막 전부터 도핑 적발 사례가 터져나오고, 적지 않은 선수들이 도핑방지 규정 위반으로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모두 '클린 올림픽'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의무부 도핑관리팀 관계자는 3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올림픽 때 도핑방지 관리가 허술해 수많은 위반 사례가 나왔다. 이에 IOC 차원에서 평창올림픽을 '클린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IOC가 지난해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 철저한 도핑 검사 지시를 내렸고, 이에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IOC는 사전 도핑방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지난해 4~12월 61개국 6000여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총 1만4000여건에 달하는 도핑 검사를 진행했다.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선 다른 국가 선수들보다 두 배 이상 철저하게 진행했다.

'클린 평창'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평창, 강릉 선수촌 개촌 당일부터 입촌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 사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핑관리팀 관계자는 "대회 개막은 9일이지만 이번 올림픽 대회 규정상 입촌 시점인 1일부터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선 대회들은 선수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GMS(대회정보관리시스템) 접근 권한이 제한돼서 일일이 선수들을 찾아 공지, 검사했다. 이런 과정에서 누락되는 선수들도 생기고 체계적이지 못한 검사가 이뤄졌다"며 "하지만 평창올림픽에선 선수 및 관계자 이동 동선에 대한 GMS 접근 권한을 활용해 신속하고 철저한 도핑방지 관리, 검사가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강도 높은 집중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며 "현재 총 950명 이상의 도핑방지팀이 구성돼 24시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평창=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