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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남기애, 의문의 이발소 여인으로 등장 '그녀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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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남기애가 묘령의 이발소 주인으로 등장,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윤현기/제작 스튜디오드래곤) 3, 4회에선 수진(이보영 분)과 혜나(허율 분)가 혜나 실종사건을 조사 하는 경찰 수사망을 피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수진은 혜나를 데리고 본인이 입양된 집 근처 눈에 익은 이발소에 방문하게 되었다.

수진과 혜나를 발견한 이발소 미용사(남기애 분)는 흠칫 놀라는 듯 했고 추후 계속해서 수상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용사는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 속을 도무지 알 수 없다. 항상 무표정한 얼굴로 자칫 스산한 느낌을 주지만 알게 모르게 수진과 혜나를 여러 번 도와준다.

혜나는 홀로 집에 있음에 공포에 시달려 이발소로 도망쳐왔다. 이에 미용사는 수진에게 "애가 어린 것 같은데 늦게까지 혼자 두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의를 줬다. 그 후 수진은 혜나가 미용사를 잘 따르는 듯 보이자 믿고 미용사에게 혜나를 맡기기도 했다.

이번 방송에서 남기애의 존재감은 극에 긴장감을 한껏 불어 넣었다. 남기애는 첫 등장부터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과 묘한 눈빛으로 수상한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남기애는 의미심장한 표정 속 냉소적인 느낌과 함께 왠지 모를 애틋함까지 녹여내 색다른 긴장감과 의심을 증폭시켰다.

남기애는 전작인 JTBC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선 아들의 성공을 위해 모든 수모를 견디며 사는 엄마로 등장,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가득한 연기를 펼쳤었다. 그와 반대로 '마더' 에선 스산한 눈빛과 분위기만으로 큰 표정 변화 없이도 은근한 감정의 폭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5회 예고편엔 허율이 과거 이보영이 버려졌을 당시 묶여 있던 자물쇠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보영은 허율이 그 자물쇠를 연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허율은 늘 미용사에게서 나는 소리가 열쇠라는 사실을 알았고 실제 남기애는 열쇠 꾸러미를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

자물쇠 열쇠의 주인은 남기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녀가 이보영의 친모일 지 모른다는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처럼 극의 전개에 중요한 열쇠를 쥔 이발소 미용사 남기애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마더'는 매주 수,목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