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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이시 "'언프' 출신 래퍼? '가수'로 사랑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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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케이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랩은 '언프리티 랩스타'로, 보컬은 음원과 커버 프로젝트로 입증했다. 최근에는 음악방송에 출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방면으로 출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오해도 받는다. 예를들어 "보컬인데 랩도 해요?" 혹은 "래퍼인데 왜 이렇게 노래를 잘해?"라는 식이다. 이번에는 "어? 춤도 되네" 라는 반응이 일고 있는 중. 케이시는 "궁극적으로는 감정전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컬과 랩은)그냥 둘 다 수단인 거 같다. 노래를 만드는 이유가 감정을 표현하고 공유하고 싶어서인데, 노래로서 표현 하는 게 있고, 랩으로 표현 하는 게 있다. 난 잘하진 못해도 두 개 다 할 수 있으니까 둘 다로 표현하는 거다. 노래로 하고 싶은 감정과 랩으로 하고 싶은 감정이 있어서 풀어내는 거고, 그냥 방법이 다른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점도 설명했다.

"감정표현을 잘하는 거 같다. 내가 고음을 내지르거나 음악적 테크닉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감정을 잘 전달하려고 한다. 고음을 통해 전하는 감정도 있겠지만, 그냥 툭툭 던지는 데에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는 퍼포먼스도 함께한다. 지난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사랑받고 싶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는데, 음방 방송 일정을 잡고 퍼포먼스도 선보이고 있는 중.

이번 신보는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식 앨범으로, 연인들의 권태기부터 이별 후까지의 순간들을 시간의 흐름으로 연결한 트랙 구성이 눈길을 끈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사랑받고 싶어'는 사랑의 설렘은 사라지고 익숙함에 지쳐 나타나는 권태기 연인의 공허함을 그린 곡으로, 오케스트라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강렬한 비트 및 사운드로 다이내믹함을 극대화시켰다.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고, 그런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래서 장르적으로도 여기저기 발을 내딛어보는 거 같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보는 스타일이다. 영감 받는 게 하루하루 다르고 어떤 날은 발라드에 어떤 날은 어쿠스틱에 꽂혀있을 때도 있다"

음악을 할 수 있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음악적 욕심이 많은데 행복했으면 좋겠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억지로 음악하고 싶지 않다. 돈을 못 벌더라도 행복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그냥 공연할 때 행복하다. 또 작업을 하다가도 '내가 음악을 하고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고 신기하고 황홀한 기분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하는 거 모든 것에 순간순간 감사함을 느낀다"

케이시는 "올해는 EP를 내고 싶다. 만들어놓은 곡도 있다. 그것도 업그레이드를 해서 내고 싶고 이번 년도에는 내고 싶다"라고 새로운 곡으로 찾아올 준비도 이미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댓글에서 '믿고 듣는 케이시'라는 글을 보고 정말 기뻤다. '케이시니까 들어보자'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 거 같다. 잠깐 이슈가 아니라 오래 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 지금 내 나이에서 전달하고 싶은 목소리와 먼 훗날 내가 전달하고 싶은 목소리가 다르지 않나. 그래서 더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 오래 봐 준 분들은 내 성격도 알아서 배려도 많이 해주고 아는 척해주고 그러는데 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다. 계속 오래해서 실망 시키지 않을 테니까, 떳떳한 팬이 될 수 있게 떳떳한 가수가 되겠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