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대표이사 최성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평창 선수촌 식당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케이터링 서비스 공식 후원을 맡은 신세계푸드는 전체 선수단 가운데 약 5%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위한 할랄푸드존의 운영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위탁사업을 수행 중인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수출지원센터와 MOU를 맺고 평창 선수촌 식당의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할랄푸드존에서는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는 돼지고기를 메뉴 재료로 제외하는 것을 비롯해 할랄 전용 식재료 배송 차량, 식품 보관 등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그 결과 평창 선수촌 식당 할랄푸드존은 지난 15일 KMF(한국이슬람교중앙회)의 엄격한 현장 실사를 거쳐 할랄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KMF는 말레이시아 JAKIM(이슬람발전부)으로부터 할랄 인증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은 기관으로 JAKIM에서 발행하는 인증서와 동등한 효력를 지니고 있다.
특히 평창 선수촌 할랄푸드존은 기본 조건 뿐 아니라 별도의 조리공간과 식기 세척공간을 운영하고 선수단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배식 장소도 일반식과 겹치지 않게 구성한 것 등이 KMF로부터 높게 평가 받았다. 또한 20여종의 할랄푸드를 24시간 동안 운영하기 위한 할랄 전문 셰프를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초청해 운영하는 것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물류부터 식자재 보관, 조리, 배식 등에 있어 별도의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전체 선수단 중 무슬림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지만 다양한 문화, 종교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할랄푸드 존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