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족과 자연 속 여행 떠나 힐링하고 싶어요"
하지원이 홍콩 코스모폴리탄의 2월호 커버를 장식하며 배우에 대한 열정과 가족 사랑을 엿보였다.
해당 화보 촬영과 인터뷰는 하지원이 동생 전태수를 잃기 전 진행된 스케줄. 때문에 하지원은 영화 '맨헌트' 홍보를 위해 여느 때처럼 프로페셔널한 에너지와 밝은 미소를 보여주고 있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원은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로 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작품 속에서 다양한 삶을 사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언제 제가 지칠지, 하고 싶지 않을지, 혹은 그런 순간이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배우로서 이 행복한 시간들을 오래오래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휴식과 힐링에 대한 질문에 가족, 친구들과의 여행을 떠올렸다. 하지원은 "전 자연을 정말 좋아한다. 산과 바다, 밤과 별도 좋아한다. 자연과 있을 때 힐링되고 치유됨을 느낀다"며 "가족들, 친구들과 캠핑을 떠나 힐링하고 싶다. 불 피워두고 음악 듣고, 초를 켜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연기자로서의 욕심도 드러냈다. 하지원은 "제가 해 본 캐릭터 보다 안해 본 역할이 더 많다. 얼마 전에는 외과의사 역을 했고, 이번엔 ('맨헌트'에서) 킬러 역할"이라며 "외계인도 해보고 싶고, 다중인격 캐릭터도 욕심난다. 스파이나 슬픈 멜로도 원한다. 정해진 것은 없다. 시나리오 안에서 살아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뭐든 다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커홀릭' 하지원은 현재 모든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지난 21일 남동생 전태수가 33세를 일기로 갑자기 숨지면서 이미 잡힌 영화 홍보 일정까지 전면 취소했다.
24일 하지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별, 그 별이 한없이 빛을 발하는 세상에 태어나기를, 사랑하는 나의 별, 그 별이 세상 누구 보다 행복하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하지원과 동생 故전태수가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하지원은 "세상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별이 되기를. 사랑한다 아름다운 나의 별 태수야"라며 떠난 동생의 넋을 위로하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아직 하지원의 활동 재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한편 하지원이 출연한 오우삼 감독 영화 '맨헌트'는 25일부터 국내 개봉 중이다. 하룻밤 사이에 살인 사건에 휘말린 변호사 '두 추'(장한위)와 그를 뒤쫓는 형사 '야무라'(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받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맨헌트'는 오우삼 감독이 20여년만에 주특기인 액션 느와르 장르로 돌아와 선보이는 작품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