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동계 스포츠 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겨울스포츠는 설원과 빙상에서 이뤄지는 종목의 특성상 대부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 역시 속도감에 따른 스릴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속도가 빠른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다.
운동을 즐기다 부상을 입었을 때 어느 병원을 찾아가야 보다 완벽한 치료가 가능할까라는 고민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것이다. 겨울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키와 초등학교가 있다면 거의 반드시 존재하는 조기축구팀, 비공식적 팀까지 합하면 약 20000팀에 달하는 사회인야구 등 생활스포츠를 즐기다 부상을 당했을 때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스포츠 부상 전문병원을 소개해 보려 한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 스키
잠실 코리아정형외과 은승표 원장
"선수의 경험으로 치료에서 재활까지 시스템화"
평창 동계올림픽 의무전문위원으로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활동하게 될 은승표 코리아정형외과 원장은 스키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82년 가톨릭대 의대에 입학한 은 원장은 당시 흔치 않은 스키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입한 뒤 직접 선수생활을 경험하고 이를 계기로 '정형외과'를 선택하게 됐다.
스키부 활동 당시 워낙 선수층이 얇다 보니 심지어 전국체전 등에도 출전했다고 한다. 스키선수로 대회에 참가하다보니 선수들의 부상과 재활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정형외과 전문의가 된 이후에는 미국 버몬트주립대 스키부상연구소에서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국내로 돌아와 병원을 개원한 후에는 병원 내부에 체육관을 설치해 치료와 수술에 재활운동을 접목 시켰다. 보디빌더들과 합숙해 같이 트레이닝을 하며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재활이 이뤄지는지 연구해온 그는 지금에 와서는 스키는 물론 축구와 야구, 격투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부상에 대한 전문의가 됐다.
코리아정형외과가 특별한 이유는 은 원장이 자신의 선수경험을 살려 부상을 최단 시간 내 완벽한 상태로 고친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은승표 원장은 "기존 병원 시스템의 치료가 진단과 수술에 국한돼 있다면, 스포츠 의학적 개념이 적용된 치료는 운동장에서 다친 환자를 운동장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전과정에 개입한다"며 "여기에는 수술 전후의 재활과 컨디셔닝, 재부상 방지 교육, 영양 문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코리아정형외과는 이를 위해 ▲진단·수술·재활 등 전과정을 추진 및 감독하는 스포츠 의학 전문의사 ▲관절경 수술 전문 정형외과 의사 ▲통증클리닉 ▲재활과 영양섭취 등을 위한 전문 트레이너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한 재활체육관 등을 갖췄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한 곳에서 '진단→ 수술→ 재활→ 컨디셔닝'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치료로 최단 시간 내에, 최선의 컨디션으로 복귀시킨다는 것이다.
스키 부상의 치료 과정에는 담당 의사의 운동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다. 어느 정도의 부상인지, 환자의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재활 과정은 어떻게 진행하야 할지를 알아야 보다 원활한 치료와 재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리아정형외과는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로의 복귀와 재부상 방지를 위한 교육까지 시행하고 있다.
은 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일반인들도 볼 수 있도록 무릎 부상 등의 치료와 재활 과정에 대해 상세히 적어 놓았다. 일반인들도 글을 보고 자신의 몸이 어떻게 치료되는지 알고 자신을 치료하는 전문의, 재활을 돕는 트레이너들과 함께 노력하라는 취지다.
은승표 원장은 "치료 중인 환자에게는 수많은 변수들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일 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치료 과정은 개개인 마다 모두 달라진다"며 "부상에 대한 치료 방식 역시 병원 마다 차이가 많아 환자들이 혼돈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일단 병원을 선택했다면 자신을 수술해 준 집도와 트레이너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은승표 원장 프로필
- 의학박사/ 정형외과 전문의
- 코리아정형외과/ 코리아스포츠메디슨센터 원장
- 대한체육회 의무위원
- 대한스포츠의학회 이사
- 대한스키협회 이사
-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의무이사
- 국제스키안전협회(ISSS) 한국 지부장
- 미국 스키 메카닉스 자격
- 대한 체력관리 학회(KSCA) 의무이사
- 보디빌딩 지도자 및 심판
- 미국 개인 피트니스 트레이너/카운셀러 자격
- 전 대학스키연맹 소속 선수
- 전 가톨릭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 전 미국 버몬트 주립대 스포츠의학과 연구 교수
- 가톨릭의대, 한체대, 중앙대, 경기대, 이화여대, 삼육대 겸임 교수 역임
- 용인대학교 지정 병원
- 한국체육대학교 산학협력단 자문위원
- 강원랜드 스포츠단 지정 병원
- 도암중학교 선수촌 지정 병원
- 야구
송파 김진섭전형외과 김진섭 원장
"국내 '토미존'수술 환자의 98%가 거쳐 간 명가"
스포츠 선수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김진섭정형외과의 겨울은 바쁘다. 다양한 스포츠 부상을 다루지만 특히 시즌이 끝난 프로야구 선수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김진섭정형외과는 '토미존' 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인천 동산고 시절 김 원장에게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돌부처 오승환과 노경은, 이재우, 김강률, 류제국, 우규민 등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그의 도움으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김진섭 원장은 "류현진과 오승환 같은 유명한 선수들의 경과가 좋아짐에 따라 스포츠의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토미존서저리'의 경우 1000명 가량의 국내 수술환자 중 98%정도가 우리 병원에서 수술 받았다"고 밝혔다.
어깨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의 일부로 고속으로 던지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이 부위가 파열될 수 있다.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역시 던지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인대가 늘어나다 결국 파열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깨 관절와순 파열과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파열은 투수에게 호발하고, 다음으로 포수와 외야수, 내야수 순으로 발병율이 높다.
김 원장은 "야구선수의 견관절 손상은 최근에야 그 원인과 치료법 및 재활법이 발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병원은 관절와순을 보다 튼튼하게 봉합하고 빨리 재활시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인야구와 동호인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손상은 주로 젊고 활동적인 사람에게서, 외상 또는 과도한 사용에 의한 피로 누적에 의해 발생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퇴행성 질환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반복 사용에 의한 퇴행적 변화에 의해 발병하게 된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가 생활을 즐기는 레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스포츠 손상도 주목 받고 있다.
김 원장은 "부상 없이 스포츠를 잘 즐기기 위해서는 약 10분 정도로 가벼운 달리기와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준비운동의 효과는 근육의 온도 상승, 호흡의 증가, 관절의 가동 범위 증가로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활동이 끝난 후 정리운동인 걷기 및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물질과 노폐물 제거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진섭 원장은 "스포츠 활동 시 준비운동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참지 말고 즉시 메디컬 체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건강을 위해 즐기기 위해 하는 운동이 자칫 큰 신체적 결함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섭 원장 프로필
- 의학박사 정형외과 전문의
- 김진섭정형외과 원장
- 미국 존슨홉킨스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연수
- 한림대부속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전 대한정형학회 학회지 심사위원
- 전 대한정형외과 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 전 대한테니스협회 의무이사
- 대한야구협회이사
- KBO 발전실행위원회 위원
- LG트윈스 야구단 팀 주치의
- 대한소야구프트볼협회 부회장
- 대한 축구K-League 의무위원
- 축구
분당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
"연구하는 병원의 저력이 치료 위상을 높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태릉선수촌과 의료협약을 맺고 국가대표선수들을 치료해 왔다.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주치의 파견에 이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지정병원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관리 중이다.
이밖에도 성남 FC 등과의 의료협약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과 일반 스포츠 동호회 회원들도 병원을 찾고 있다.
바른세상병원은 지난해 12월 3기(2018~2020년)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며 2주기 연속 성남·분당 유일의 관절전문병원이 됐다. 2004년 개원 이래 누적 환자수는 170만명이 훌쩍 넘는다.
7개과(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협진 시스템으로 척추·관절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22명의 의료진들이 꾸준히 연구하는 병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의 척추·관절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주 5회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또,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진들 간 다양한 연구내용과 지식 및 견해를 나눔으로써 보다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121개 병상에 재활치료클리닉과 MRI 3대 등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을 갖췄다. 전체 121병상 모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운영해 환자들은 보호자 없이도 24시간 전문 간호팀에 의해 불편함 없이 입원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재활치료클리닉을 운영함으로써 진료에서 수술, 재활에 이르기까지 전문 인력의 집중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바른세상병원은 척추와 관절 모두 가능한 비수술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경우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법을 시행한다. 척추치료의 경우 최소침습척추수술뿐 아니라 최근에는 2포트내시경술로 주목 받고 있고, 관절치료는 국제학회에서 발표된 출혈 없는 근위경골교정술과 스피드인공관절술도무수혈과 최소절개 치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인대재건술 시 인대가 들어가는 터널이 확장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안전한 수술법을 시행해 수술 후 이식한 인대가 재파열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 수술법은 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인생이 걸린 선수들의 치료에 신중하게 접근하다보니 일반인들의 치료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며 "어릴적 꿈인 축구에 대한 사랑이 스포츠 부상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서동원 원장은 국내 유일의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동시에 보유한 듀얼 전문의다. 서 원장은 전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으로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 축구 선수권대회'에 팀 닥터로 참가했으며, '2012 런던올림픽' 때는 국가대표 주치의로 선정돼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기도 했다.
다른 의료진들 역시 대다수가 스포츠 부상 치료 전문가들로 많은 운동선수들과 일반인들의 운동 중 부상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최인철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2016년도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 공식 주치의를 맡고 있으며, 현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주치의로서 선수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또, 송동익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상무럭비팀, 상무불사조 피닉스 핸드볼팀 팀닥터를 역임한바 있다.
서동원 원장 프로필
- 의학박사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 보스톤 어린이병원?하버드 의대 스포츠의학 연수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 미국 스포츠의학회 정회원
-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미세척추수술학회 정회원
-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
- 전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
- 고려대 보건대학 겸임교수
- 고려대 의대 정형외과 외래교수
- 2012 런던올림픽 주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