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희망 이상호(23)가 월드컵에서 7위를 차지했다.
'배추보이' 이상호는 21일(한국시각)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FIS(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실비앙 뒤푸르에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상호는 뒤푸르 보다 0.78초로 늦게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이상호는 이날 예선을 1~2시기 합계 1분6초52로 전체 10위로 통과했다. 예선엔 총 63명이 출전했고, 상위 16명을 가렸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예선 이후 16강 부터는 2명씩 맞대결하는 토너먼트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상호는 16강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게르(오스트리아)를 0.06초 차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에서 뒤푸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상호의 최종 순위는 7위로 기록됐다.
얀코프 라도슬라프(불가리아)가 결승전에서 벤자민 칼(오스트리아)를 0.46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롤란드 피쉬날레르(이탈리아)가 3~4위전에서 뒤푸르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하루 전날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4차 월드컵에선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상호의 이번 시즌 월드컵 평행대회전 랭킹은 10위에서 한 계단 올라 9위가 됐다. 시즌 랭킹 1위는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이고, 2위는 피쉬날레르, 3위는 안드레이 소보레프(러시아)다.
이상호의 이번 시즌 월드컵 최고 성적은 7위다. 3차 월드컵(라켄호프)에 이어 이번에도 7위를 했다.
이상호의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은 올해 3월 터키 월드컵 평행대회전 은메달이다. 그는 이번 시즌 독일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상호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평행 대회전에서 한국 최고 설상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은 2월 22일, 결선은 24일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