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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 못간 5개팀, 전력 보강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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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팀들의 전력 보강은 어디까지 왔을까.

이제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약 보름 정도를 남기고 있다. 각 팀들의 전력 보강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나름대로 약점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5강 진출에 실패했던 팀들도 한화 이글스 정도를 제외하면, 외부 영입을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6위로 시즌을 끝냈던 LG 트윈스는 타선 강화에 힘썼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4.30)를 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불명예 기록. 약한 타격 때문이다. 리그에서 OPS(출루율+장타율)가 0.748로 가장 낮았다. FA 시장에서 잠잠하더니, 끝내 김현수를 품에 안았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지만, KBO에서 꾸준히 3할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다. 외국인 타자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쳤던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데려왔다. LG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덕을 거의 보지 못했다. 따라서 김현수와 가르시아가 전력 보강에 핵심이다. 데이비드 허프를 놓친 건 아쉬웠으나, 그래도 빅리그에서 뛴 우완 타일러 윌슨으로 빈 자리를 메웠다.

넥센 히어로즈는 한 때 팀의 상징이었던 거포 박병호가 복귀했다.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유턴했다. 넥센은 연봉 15억원을 제시하며, 박병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넥센은 최근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유망주 투수들을 수집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타선에 포진하면, 위력은 달라진다. 홈런의 팀이었던 넥센은 강정호, 박병호 등이 빠진 뒤 팀 컬러가 바뀌었다. 최근 특색이 사라진 넥센 타선이 달라질 수 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넥센은 선발 고민이 컸던 팀. 로저스가 건강하다면, 제이크 브리검과 탄탄한 원투 펀치 구축이 가능하다. 5강 재진입을 노려볼 만 하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도 제법 큰 투자를 했다. 삼성은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를 데려왔다. 롯데 시절, 많은 젊은 투수들이 강민호에게 의지했다. 삼성도 젊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공격,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다. 새로 영입한 팀 아델만은 앤서니 레나도보다 경력에서 앞선다. 당장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0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했다. 남은 한 자리도 강력한 투수로 채울 예정이다. 꼴찌였던 kt는 황재균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중심 타선이 허약한 kt에 필요한 자원. 견실했던 라이언 피어밴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더스틴 니퍼트까지 영입했다. 타격과 마운드를 동시에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탈꼴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한화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최근 통 큰 투자에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의 몸값을 모두 합해도 197만5000달러.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보다는,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