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컬링 대표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사상 첫 메달에 도전 중인 여자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은 "소치 대회를 통해 여자 대표팀이 부각되기는 했으나 최근 국제 대회 성적은 우리보다 남자 대표팀이 더 준수하다"고 추켜세울 정도다.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는 첫 올림픽 무대.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평창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임명성 남자 컬링대표팀 코치와 선수들은 10일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임 코치는 "사실 강릉에서의 훈련이 필요했지만 4일 밖에 진행하지 못했다. (준비가) 미흡했던게 아쉽다. 진천에서 외국인 아이스메이커를 불러 비슷한 환경을 갖추고 훈련 중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킵(주장) 김창민은 "우리는 상당히 어린 팀이다. 경기 경험이 적지만 그랜드슬램 등 국제대회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코치는 "지난해부터 세 차례 미디어데이를 한 것 같다. 하지만 목표는 늘 한결같다"며 "첫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하는게 목표다. 메달에 대한 욕심보다는 과정에 집중해 나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여자 대표팀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우리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게 강점"이라고 웃은 뒤 "선수들이 실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