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제주)의 아랍에미리트(UAE)행이 또 다시 결렬됐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7일 "이창민의 중동 진출이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창민은 당초 UAE의 알 샤밥 이적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이달 초 메디컬테스트까지 순조롭게 마친 상황이었다.
한데 공식 이적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일각에선 메디컬테스트서 탈락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주 관계자는 7일 오후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이창민의 이적은 문제 없이 진행된다"고 했다. 이어 "UAE 구단으로부터 메디컬테스트도 이상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창민은 정상적으로 이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 진행될 것이라는 제주 관계자의 말과는 달리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K리그 이적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알 샤밥 구단에선 이창민을 원했지만 감독이 선수를 원치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그 간격은 끝내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창민의 UAE 알 샤밥행은 백지화됐다.
이창민은 최고의 2017년을 보냈다. 팀을 2년 연속 ACL 진출-K리그 2위로 이끌었다. 주가가 오른 이창민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승선했다. 하지만 그의 2017년 유일한 옥에 티는 UAE 진출 실패. 이창민은 지난해 7월 UAE 알 와흐다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창민의 이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알 샤밥행마저 결렬되면서 이창민은 두 번의 아픔을 겪게 됐다.
입단 절차를 밟기 위해 UAE에 있던 이창민은 다시 제주로 복귀한 뒤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