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정신으로 하겠다."
청주 KB스타즈가 공동 선두로 2017년을 마감했다. KB스타즈는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4라운드 대결에서 71대56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한 KB스타즈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공동 선두로 한 해를 마무리 했다.
전반까지는 끌려갔지만, 박지수의 활약으로 불씨를 살리고 있던 KB스타즈는 3쿼터 이후 커리와 단타스가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박지수는 역대 최연소 100블럭과 역대 전반전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16개) 기록까지 세웠다.
경기 후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단단히 준비를 잘하고 나왔는데, 처음에 0-10로 끌려가서 사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3점슛 2개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수비 실책도 많았고 수비에서 놓치는 것이 많다보니 공격도 잘 안됐다. 그래서 초반에 끌려갔던 이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역전극을 일군 선수들게 칭찬도 잊지 않았다. "1~2쿼터는 박지수가 전체적으로 잘 끌어줬다고 생각한다. 3쿼터에서는 커리와 단타스가 살아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안 감독은 "오늘 경기 보면서 지수가 가운데서 리바운드와 득점을 정말 열심히 해주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2년차 선수가 100블록 기록을 세운 것은 참 대단하다. 사실 본인이 노력도 많이 하고, 코치들도 지수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코치들과 지수, 동료들과의 관계가 워낙 좋다보니 훌륭한 선수가 되지 않나 싶다. 본인의 배우려는 자세도 대단하다. 훌륭한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고 극찬했다.
KB스타즈는 새해인 1월 3일에 삼성생명과 만난 후 7일 운명의 우리은행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선두 행진을 저지할 수도 있는 기회다. 안덕수 감독은 "일단 삼성생명전에 포커스를 맞춰서, 홈 연승이 걸려있는만큼 선수들과 다시 한번 준비를 잘해서 집중하겠다. 우리은행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책을 줄이고 좋은 경기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도전자 정신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