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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낸시랭 "남편 왕진진, 10년전 '아는오빠'…2달전 다시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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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열애소식을 건너뛴 결혼 소식. '결혼 한다'도 아닌 '오늘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내용.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27일 법적 부부가 됐음을 알리며 장문의 글과 사진을 SNS에 깜짝 게재했다. 그는 연인과 27일 서울 용산구청을 찾아 혼인신고를 했고, 남편과의 다정한 사진을 공개했다.

낸시랭은 자신의 SNS에 "우리의 사랑 행복 이 길에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축복된 나날이 계속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라고 쓰며 축복을 당부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네티즌 사이에서는 '난리'가 났다. 남편에 대한 소개는 '위한 컬렉션 회장 왕진진(전준주)'라는 내용 뿐이기 때문.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는 즉각 '왕진진', '전준주', '위한컬렉션'으로 도배됐다. 하지만 회사와 관련된 정보는 빈약했고, 왕진진, 전준주라는 이름으로도 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낸시랭은 28일 스포츠조선에 "갑작스럽게 결혼소식을 알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그에 앞서 나와 어머니를 버리고 사라진 분이다. 난 외동딸이라 형제도 없는 사람"이라며 "과거 '종북'으로 몰리면서 블랙리스트에까지 포함되어 2~3년간 일도 다 끊겼다. 이후엔 은행빚으로 고통받으며 살아왔고, 그런 와중에 10년 전에 알았던 왕진진 오빠를 전시 관련 일로 2달 전에 다시 만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왕진진에 대해 "위한 컬렉션의 회장을 맡고 있고, 결혼을 결심할 만큼 좋은 사람"이라며 "그와 부부의 연을 맺으며 못 다 이룬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고, 저에게도 이제 '가족'이 생겼다"며 "오랜기간 홀로 외로이 고통받고 견뎌왔던 저를 불쌍히 생각해 주시고,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결혼을 통해 제게 가족이 생긴 것을 축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또한 "혼인신고를 먼저 한 것은 남편의 제안이었다"며 "결혼식부터 하고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세상에 너무 흉흉한 일들이 많아 '혼인신고부터 해두자'고 말하더라"며 "결혼식은 내년에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팝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린 낸시랭은 현대미술가, 아트디렉터, 랭앤클라우드 조형연구소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또한 방송인으로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