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중국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가진 중국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0-1로 뒤지던 전반 12분과 19분 잇달아 득점에 성공한 뒤 경기를 주도하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측면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초반 실점한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볼 점유와 운영 모두 좋았다. 결정력이 좀 더 따라줬다면 후반전도 우리의 흐름으로 갔을텐데, 전반전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후반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기 소감은.
▶전반 초반 실점한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볼 점유와 운영 모두 좋았다. 결정력이 좀 더 따라줬다면 후반전도 우리의 흐름으로 갔을텐데, 전반전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후반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수비진 구성은 사실상 베스트 멤버였는데 2실점 모두 측면에서 나왔다.
▶아쉽게도 측면에서 실점이 나왔다. 경기를 하다보면 무실점, 실점 모두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 수비진이 너무 쉽게 실점한 것 같다. 하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이런 실점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수비진의 몸이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다.
-그동안 준비해온 전술의 전개에 대한 평가는. 남은 2경기에서의 변화 가능성은.
▶전반 10분 정도는 수비라인이 내려앉아 우리 플레이를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실점이 나온 뒤 전방 압박이나 협력수비로 상대 선수를 고립시킨 부분은 잘됐지만 볼을 따낸 뒤 쉬운 패스를 상대에게 준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에서의) 압박 상황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실점한 부분이 좋지 않았다고 본다.
-이른 시간에 역전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점골 위험이 컸는데 어떻게 경기를 운영했나.
▶역전 뒤 우리 뜻대로 경기가 풀렸다. 하지만 염기훈 이명주 김신욱이 완벽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찬스를 살린다면 완벽하게 경기할 수 있다. 후반전 우리 뜻대로 되더라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 뒤집어질 수 있다'고 했다. 후반전 우리 뜻대로 끌고가지 못하면서 역습을 당했다. 오늘 결과를 다시 상기시키면서 90분 내내 집중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김신욱이 전반전 좋은 활약을 했다. 활용법을 찾은 느낌이었는데 후반전 아쉬웠던 점은. 주세종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한다면.
▶전반전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발과 높이 모두 주문대로 정확하게 해줬다. 후반전 상대가 스리백으로 내려앉으며 고립되면서 장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올 때 김신욱의 활용법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개선해 나아갈 부분을 준비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주세종은 무난하게 플레이 했으나 자신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좀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