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성의 SNS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은 이혼을 선언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편의 외도로 파경을 맞이한 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러시아에 사는 율리아 아그라노비치는 남편 나자르 그린코의 부적절한 사생활을 인스타그램에서 목격했다.
아침에 일어난 율리아는 평소처럼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기능 중 하나인 둘러보기를 보던 그는 처음 보는 한 여성 블라다 아브라모비치의 사진에서 익숙한 장소를 발견했다.
블라다가 게재한 사진에는 도로와 건물들이 보이는 야경이 담겨있었고, 이는 율리아 부부의 안방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과 매우 흡사했다. 뿐만 아니라 블라다의 인스타그램에는 나자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
분노한 율리아는 블라다의 게시글에 "우리 집 창문과 똑같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블라다는 "내 남편도 아닌데 왜 내가 두 사람이 결혼 사실을 신경 써야 하나?"는 글을 남겨 율리아를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나자르는 블라다와의 관계를 부정했다. 그는 "블라다와 친구 사이일 뿐"이라면서 "율리아가 집을 비운 사이 친구들을 여러 명 불러서 같이 영화를 본 게 다다"라고 둘러댔다. 블라다는 달랐다. 그는 나자르와의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나자르는 부적절한 사생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육체적으로 다른 여성과 만났지만, 정신적으로는 사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자르가 여러 명의 여성을 더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율리아는 이혼을 결정했다.
율리아는 "이혼만이 유일한 답"이라면서 "우연히 본 사진으로 나자르의 부적절한 행각을 눈치 챌 수 있었다.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 가질 계획이었는데, 아기가 생기기 전에 이를 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현재 율리아의 남편, 그리고 불륜을 저지른 여성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