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대어급FA 민병헌을 잡았다. 4년간 80억원. 포수 강민호를 내주고, 공백을 민병헌으로 채웠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전력 공백을 최소화 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민병헌은 눈여겨 보고 있던 선수였다. 강민호가 빠지면서 공격력에 큰 누수가 생긴 상황이었다. 민병헌과 좋은 교감을 가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아직도 스토브리그에서 할일이 더 남았다. 내부 FA인 최준석 이우민과의 협상,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 리빌딩 작업 등이 남았다"며 "이 외에도 선수단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더 움직일 생각이다. 향후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 밸런스를 맞출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외야는 이제 어느정도 그림이 나온다.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가 버티는 외야는 좋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지니게 됐다. 남은 것은 이제 내야와 투수력 보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시즌 후반기에 약진하며 3위로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이윤원 단장은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사이판에 직접 가 '사인을 하기전까지는 돌아가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친 바 있다. 이대호는 계약후 "구단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며 감사해 했다. 롯데는 지난해 이대호와 4년간 150억원에 계약을 했다. 올해 강민호와 황재균을 타팀으로 떠나보냈지만 손아섭을 붙잡고, 민병헌을 영입하며 내년에도 올시즌과 비슷한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