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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김정은, 부천이 익숙해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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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 70대 57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연승이 끊겼던 우리은행은 이날 하나은행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김정은이 23득점으로 우리은행 이적 후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나탈리 어천와도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보탰다.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매치업과 수비에서 앞선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 턴오버가 연달아 나오는 실수도 있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완승을 거뒀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상대편이 하루 쉬고 경기를 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팀 최은실도 장염 증세로 2~3일 정도 고생을 해서, 임영희를 쉬게 해주지 못했다. 영희도 나이가 있어서 몸이 무거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위 감독은 "선수들의 다리가 무거운 게 내 눈에도 보인다. 그러나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활약에 대해서는 "본인이 10년 넘게 뛰었던 곳이라 그런지 우리가 받는 느낌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스스로 눈에 익은 것도 있고. 컨디션이 특별히 좋다기보다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고 낯 익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잘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위성우 감독은 또 막판 흐트러진 집중력에 대해서는 "턴오버는 항상 나오는 것이다. 임영희가 턴오버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앞 경기에서 힘을 다 써서 몸이 무거운 것 같다. 그래도 우리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 아닌가. 저 나이에 저렇게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감쌌다.

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