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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체력문제는 핑계, 내가 수비변화 늦게 줘 아쉽다"(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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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81대92로 패했다.

2쿼터까지 접전을 펼치던 한국은 김종규가 부상을 당하며 리드를 빼앗겼고 이후 분투했지만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중국은 전반 순 밍후이, 후반 딩 양유한이 놀라운 득점력을 발휘하며 한국팀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마지막 풀코트 프레스로 중국의 공격을 저지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며 슛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져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36%(25번 시도 9개 성공)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19개를 던져 9개를 성공시켜 47.4%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허 재 감독과의 일문일답.

-패인은.

▶경기를 져서 핑계를 대는 것이지만 일정이 좀 빡빡했다. 하지만 핑계다. 오늘은 디펜스도 그렇고 오펜스도 우리 장점인 내외곽이 조화를 이뤄야하는 것이 안됐다. 상대 수비와 신장을 버거워해서 2쿼터에는 외곽이 안터졌다. 수비에는 존디펜스에 의존을 많이 했다. 내가 빨리 변화를 줬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다.

-중국은 어떤 팀인 것 같나.

▶지금 언론이나 여러 곳에서 중국이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라 어린 선수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은 워낙 선수층이 두텁다. 장신도 많고 어리다고 슛이 나쁘지 않다. 다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 나와 우리가 고전을 했다. 내외곽에 수비가 안되다보니 수비에 조금 무기력하게 무너진게 아쉬웠던 것 같다.

-다음 경기때는 변화를 줄 생각이 있나.

▶사실 지금 오늘 시합에만 몰두했다. 2월 시합을 아직 생각을 안해봤다. 차후에 천천히 생각을 해도 될 것 같다.

-허 훈을 어떻게 봤나.

▶허 훈은 재작년과 작년에도 대표팀에 뽑혔었다. 레바논전에는 못갔다.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자기보다 큰 선수에게 밀리지 않은게 잘했다. 경험만 쌓으면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라틀리프가 귀화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완전 귀화한 상황은 아니지만 2월전에 귀화가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오래 경기를 해왔고 국내선수들의 콤비네이션이 있고 신뢰가 쌓인 선수다. 한국선수 같이 잘 안다. 이해력도 있다. 앞으로도 큰 변화보다는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종규가 부상을 당했다.

▶김종규가 부상을 당한 것 같다. 웬만하면 쉰다는 얘기를 안하는 선수인데 오늘은 어렵겠다 싶어서 부상 후 경기에 안내보냈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중국 감독과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하는데 오늘 경기를 어떻게 봤나. 이야기를 해봤나.

▶특별히 어떻게 본 것은 없다. 대화가 돼야 대화를 하죠.(웃음)

고양=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