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아니면 꼴등"…'문남' 이정은이 밝힌 OECD속 한국의 현실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국제기구 전문가 이정은이 OECD 속 한국에 대해 "1등 아니면 꼴등"이라고 전했다.
19일 tvN '문제적남자'에는 국제기구 전문가 이정은이 출연했다. 이정은은 OECD 인턴과 정직원을 거쳐 인사정책연구원, 사업기획관 등을 역임한 끝에 프랑스에서 HR 컨설턴트로 활동중이다.
이정은은 OECD 사상 처음으로 인턴에서 정직원이 된 한국인이다. 이정은은 "2500명 직원 중 한국인이 10명 정도다. 최근 한국인 인턴이 늘어났다"면서 "기여도에 비해 한국인 직원이 적다. 비전은 좋지만 한국인 선배들이 별로 없어 승진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급은 4500유로다. OECD 사무관급 기본급 기준으로 한화 약 587만 원 정도다.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 만큼 소득세는 면제"라며 "자녀가 있으면 학비가 지원되고, 2년에 한 번씩 가족 전원에게 고국으로 10일간 특별 휴가를 제공한다. 나라에 따라 추가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자신이 국제기구 행정, 경영학, 경제학 등 석사 학위가 3개라고 밝혔다. 그중 2개는 동시에 딴 것. 이정은은 "IMF에 가려면 경제학 지식이 필요했다"며 "두 대학간에 거리가 멀지 않아 한꺼번에 다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고교시절 IMF에 보낸 영어 편지도 공개됐다. 이정은은 "생애 첫 영어 편지"라며 IMF가 보내온 인턴십 안내를 포함한 상세하고 정성들인 답장을 아직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 항공사 통역원으로도 근무했다. 통역 중 유일하게 불어 비전공자였다"면서 "승무원인 남편과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 셈이다. 하늘에서 만났으니까. 기내 연애였다"고 덧붙였다. 딸-남편도 공개됐다. 딸의 이름은 '베네시아', 한국 이름은 '이소화'다. 이정은은 "남편이 '태백산맥'을 읽고 딸 이름을 이소화로 짓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정은은 흔히 이야기되는 'OECD 회원국 통계'에 대해 "보통 회원국들에 자료를 요청해 통계를 낸다"면서 "PISA(학업성취도 평가) 같은 건 OECD가 직접 만15세 학생들의 국어-수학-과학 소양을 확인해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문에서는 한국이 1위 아니면 2위다. 항상 세계 상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한국이 1위하는 통계가 어떤게 있냐. 최근에 청년실업 1위, 초미세먼지 노출도 1위라더라"며 씁쓸해했다. 한국이부가가치-고용-특허의 정보통신기술(ICT) 비중 1위로서 'IT 강국'이라는 현실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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