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그룹A에 나서는 각팀 사령탑들의 출사표는 결연했다.
최강희(전북 현대) 조성환(제주) 김도훈(울산 현대) 서정원(수원 삼성) 황선홍(FC서울) 박효진(강원FC)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각 팀 사령탑들은 그룹A에 나서는 각오를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 감독대행은 "강원 시즌 첫 목표는 ACL 진출이었다. 그룹A라는 첫 관문에 온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끝까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준비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리그와 FA컵 모두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짧고 굵은 다짐을 밝혔다.
조 감독은 "때론 버티기 어려울 정도의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있다. 3년 연속 그룹A 미디어데이에 오게 해준 선수,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 함께 땀흘린 코치-지원스탭에 감사하다. 항상 힘들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남은 5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조 감독 말처럼 참기 어려울 정도로 괴로울 때다 있다는 것에 공감이 간다. 우리 서울의 올 시즌이 그렇지 않나 싶다"며 "하지만 끝이 아니다. 아직 우리에겐 5경기라는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 실망감 안겨준 팬들께 열정적인 축구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은 "그룹A에 온 6팀은 조직력, 팀적으로 아주 강한 팀이다. 이들과 5경기를 해야 한다"며 "올 시즌 울산은 팀적으로 강했다. 그룹A에서도 팀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하나 극복해야 할 것은 마음의 적이다. 안이해질 수 있는 마음의 적을 이겨낸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매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1년 동안 성원 보내주신 전북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한국 축구가 대표팀이나 K리그 항상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30여년 전 내가 현역때도 위기라고 했다"며 "최근 전북 팬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젊은 팬들이 K리그, 전북 경기 재밌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다. 현장에 오면 재미있는 경기가 많다. 모든 팀이 책임감을 갖고 그룹A 5경기서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