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A 사령탑들은 승리에 대한 의지가 좋은 축구로 가는 길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때로는 승리를 위해 소신과 다른 전술을 펼칠 때가 있다'는 질문에 'O'를 들었다. 그는 "솔직히 말하겠다. 공격축구 좋다. 하지만 좋은 경기는 양팀이 서로 최선을 다할때 극적인 승부가 나온다.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공격축구고 좋은 축구라고 본다. 공격축구가 꼭 좋은 축구가 아니다. 상대를 위험에 빠뜨리는 함정도 전술의 한 축이고 이를 깨는 것도 강팀의 조건"이라고 짚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도 비슷한 뜻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감독 임기가 10년 보장된다면 아마 모든 지도자들이 마음놓고 자기 축구를 할 것"이라고 웃은 뒤 "나도 홈에서는 물러서지 말고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라고 주문하지만 원정 때는 고민이 크다. 공격자원이 많지만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때로는 코치들이 말릴 정도로 무모하게 경기를 할 때도 있다"며 "황 감독 이야기대로 감독은 결과를 내는게 직업이다. 모든 것을 생각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