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관문의 9부 능선에 올랐다. 1승만 추가하면 된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8대5로 승리하며 전날에 이어 안방 2연승을 기록했다. 이제 다저스는 1승만 보태면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다. 반면 2연패에 몰린 애리조나는 3~5차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3~4차전은 10일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다.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3차전 선발로 각각 다르빗슈 유와 잭 그레인키를 예고했다.
기선은 애리조나가 먼저 잡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3번타자 폴 골드슈미츠가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초구 볼에 이어 들어온 2구째 90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직격해 만든 홈런이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곧 반전을 만들어냈다. 2회말 볼넷 2개와 폭투로 된 1사 2,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홈에 들어오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4회말 안타 3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로비 레이의 폭투로 동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2사 2,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내야 적시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뒤집은 다저스는 5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1사 2, 3루에서 로건 포사이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오스틴 반스의 좌전 적시 2루타 때 2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6-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푸이그의 적시타까지 터져 7-2, 5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브랜던 드루리의 3점포가 터지며 5-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1~3번 타선이 연속 범타에 그치며 더 이상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 사이 다저스는 7회말 1사 만루 때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더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포스트시즌에 불펜에 합류한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5회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