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쿠어스필드의 악몽에서 깨지 못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6안타(3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와 2회 연속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결정적인 홈런 3방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1회말 놀란 아레나도에게 솔로포, 마크 레이놀즈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2회에도 찰리 블랙몬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투런 홈런을 맞았다. 5실점 모두 홈런이다.
우려가 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앞선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2차례 등판해 4⅔이닝 6안타(1홈런) 2실점, 4이닝 8안타 10실점(5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5월 12일 경기에서 기록한 4이닝 10실점(5자책)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자신의 최악의 투구였다.
더군다나 콜로라도 타선은 후반기 들어 더욱 물이 오른 상태였다. 특히 블랙몬은 역대 1번 타자 최다 타점 기록을 쓰는 등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탔다. 콜로라도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마주할 수도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세번째 쿠어스필드 등판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3경기 평균 자책점은 8.53에 달한다. 특히 천적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올 시즌 9타수 8안타(3홈런)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