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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창vs방패"..'남한산성' 이병헌·김윤석, 이 연기 대결은 美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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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연기의 신' 이병헌과 김윤석의 연기 대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 픽쳐스 제작).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점에서 열린 열린 '남한산성'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력을 선보인 황동혁 감독의 지휘하래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충무로 최고의 '연기 신(神)'들이 모여 완성했다.2012년 개봉해 123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과 천민을 오가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병헌은 치욕을 견디고 청과의 화친을 도모하고자 하는 최명길을 통해 완벽하게 절제된 명품 사극 연기를 선보인다. '추격자' '도둑들' '검은 사제들' 등 매 작품 마다 폭발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김윤석은 청과 끝까지 맞서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김상헌 역을 통해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 '김윤석'이라는 이름 세글자에 무게를 더한다.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청과 화친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를 두고 대립하는 두 신하로 분한 이병헌과 김윤석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패팽한 연기 시너지로 관객들의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다.이날 이병헌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신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병헌은 "두 사람의 대사량도 엄청나게 많았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위해 서로 오랜시간 공을 들였었다. 대사 NG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윤석의 연기에 대해 "저는 사실 오래 연기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어떻게 연기를 할지 예상이 되고 숙지가 되는데 김윤석 선배님은 굉장히 불같은 배우더라. 상황에 던져놓고 연기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 테이크 마다 다르게 연기를 하시고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진다. 탁구로 예를 들자면 상대를 보면서 이 순간에 내가 수비를 해야하는지 공격을 해야하는지 정해야했다. 그래서 긴장을 놓치지 않고 연기를 해야했다"고 혀를 내둘렀다.이를 들은 김윤석은 해당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인조 앞에서 상헌과 명길 두 신하가 다투는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대본이 바뀌었다. 그런데 제가 실수로 바뀐 대본을 몰라서 그 전 시나리오의 대본을 외워서 현장에 갔다. 현장에 가서 바뀐 걸 알았다. 현장에서 그 많은 대사를 숙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병헌씨에게 일부러 변화구를 줬던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병헌씨가 잘 받아줘서 굉장히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수상한 그녀' '도가니' '마이 파더'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들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10월 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