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매너가 사람을 만들고, 흥행이 속편을 만든, 전 세계 가장 힙한 영국 신사들이 돌아왔다. 더욱 재기발랄해진 스토리와 연출은 물론 진화된 캐릭터, 폭발적인 액션으로 다시 한번 극장가를 들썩이게 만들 전망이다.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매튜 본 감독).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 됐다.
앞서 2015년 2월 개봉해 극장가 비수기 시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무려 612만968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공식통계 집계)의 관객을 동원하며 스파이 액션 장르의 새 지평을 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1', 매튜 본 감독). 국내 청불 영화 흥행 역대 4위, 외화 청불 영화 흥행 역대 1위에 등극하며 극장가 '젠틀맨 신드롬'을 일으킨 '킹스맨1'은 특히 국내에서 전 세계 관객동원 3위, 전 세계 수익 2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속편을 만들지 않기로 유명한 매튜 본 감독이 직접 '킹스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 '킹스맨1' 이후 2년 만에 후속편인 '킹스맨2'를 제작해 오는 27일 추석 극장가를 찾은 것. 국내에서는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20%대의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일단 '킹스맨2'는 전편에 이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스타일리쉬한 액션으로 무장해 '킹스맨 시리즈'의 미덕을 마음껏 뽐낸다. 기존 영국 킹스맨이 선보인 우산, 안경, 구두, 반지를 이용한 액션을 비롯해 다수의 적을 한 자리에 굳혀버리는 애프터 셰이브, 우산만큼 치명적인 수트 케이스, 업그레이드된 킹스맨 캡을 이용한 액션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새로 합류한 미국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은 레이저 올가미, 장총, 12연발 권총, 녹음 기능이 있는 술병, 비밀리에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GPS,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야구 방망이, 수류탄으로 변하는 야구공, 최고급 컨버터블 승용차 등 영국 킹스맨과 다른 무기로 미국식 액션의 진수를 펼친다.
풍성해진 캐릭터도 '킹스맨2'의 재미를 200% 끌어올린다. 영국의 젠틀맨 스파이 에그시 언윈(태런 에저튼)은 전편에서 멘토 해리 하트(콜린 퍼스)의 죽음으로 각성, 어느덧 영국 킹스맨 본부를 이끌어 나가는 에이스 요원으로 자리잡았고 그를 지원하는 미국의 스테이츠맨 에이전트 데킬라(채닝 테이텀), 진저 에일(할리 베리), 위스키(페드로 파스칼) 등 남다른 존재감으로 '킹스맨2'를 장식했다.
새로운 빌런 포피(줄리안 무어) 또한 전편의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가젤(소피아 부텔라)보다 더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한다. 극강의 여성스러움이 자아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섬뜩함이 '킹스맨2'와 만나 강력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전대미문의 컴백을 예고한 해리도 '킹스맨2'를 만족시킨다. 이번에도 역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돌아온 해리는 에그시와 끝장 브로맨스를 펼쳐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킹스맨2'에서 의외의 반전 재미를 선사하는 인물은 실종된 팝스타 엘튼 존을 연기한 레전드 뮤지션 엘튼 존. B급 코미디를 표방한 '킹스맨2'에 빅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킹스맨: 골든 서클'은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할리 베리, 엘튼 존, 채닝 테이텀, 제프 브리지스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러닝타임 141분, 쿠키영상은 없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 및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