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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소녀시대’ 뿔테남 똥문 ‘순수+직진+터프’ 3색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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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의 뿔테남 서영주가 여심차트 역주행에 나섰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3회 방송에서 배동문(서영주 분)은 일편단심 순정남, 거침없는 직진남, 박력 넘치는 상남자의 3색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 로망스 드라마.

극중 뿔테를 낀 어리숙해보이는 배동문은 빵집 미팅에서 정희(보나 분)에게 첫 눈에 반한 이후, 변함없는 정희바라기 사랑을 키워 온 동갑내기 고교생. 지난 2회 방송에서는 애숙에게 쫓기다가 물에 빠진 정희를 용감하게 구출해내며 시청자들이 동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일편단심 순정남 배동문은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정희를 생각하며 배시시 웃을 정도로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고 숨기지 않는 직진남에, 막강한 사랑의 라이벌 손진 앞에서도 당당한 박력까지 거침없는 청춘의 순정을 리얼하게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먼저 동문은 자신의 병실을 찾아온 정희에게 "나 너 좋아한다. 네 마음 속에 손진만 있다는 것은 알지만 바뀔지 누가 아느냐"며 남자다운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 하지만 정희가 "난 네 좋아할 일 없다"고 선을 긋자 "고백, 물릴 수 없다"며 정희를 향한 단호하지만 꾸준한 일편단심 순정을 내비쳤다.

그런가하면 하늘같은 선배 손진(여회현 분)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직진남 매력을 엿보였다. 배동문은 교문 앞에서 정희가 손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의 대화에 불쑥 끼어들었다. 혹시라도 정희가 상처받을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였다. 동문은 "제가 좋아하는 애의 마음 속에 선배님이 계시니 제 맘이 좋지 않다"며 질투와 견제를 동시에 날렸다.

이후 쓸데없는 참견에 화가 난 정희의 뒤를 졸졸 따라가던 동문은 "니가 뭔데, 거를 따라오노"라는 정희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내? 이정희를 좋아하는 남자. 전에 말했는데…"라며 다시 한번 단호한 고백을 날렸고 이에 정희 역시 얄미우면서도 밉지만은 듯한 눈치를 보였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혜주에 집착하는 손진의 고백을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된 배동문은 "왜 정희에게 거짓말을 했느냐"며 거침없이 따져 물으며 박력넘치는 상남자 매력을 엿보였다.

앞서 손진은 정희에게 "혜주는 그냥 후배"라며 얼버무렸던 상황. 동문은 손진의 애매한 태도에 "교통정리 확실히 해야한다. 정희한테 똑똑히 얘기해달라"며 가는 길을 막아섰고 이에 손진은 위협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터프한 등장과 달리 볼품사납게 나가 떨어지며 동문의 입가엔 피가 흘렀지만 이 싸움의 진짜 승자는 동문이었다. 이 모든 상황을 정희가 지켜보고 있었던 것.

정희는 "니를 특별하게 좋아하는 마음은 없다"며 동문을 계속 밀어내왔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없는 꼴사나운 상처를 함께 흐느껴 울며 보듬는 조금은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이처럼 순정남과 터프한 상남자를 오가는 배동문의 반전 매력은 여성들의 호기심과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정희 역시 자신도 모르게 그런 배동문을 비호감 뿔테남에서 귀여운 남사친으로 느끼게 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한편 오늘 방송에서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손진에게 회심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도도하고 잘나가는 여자로 거듭나려는 정희의 환골탈태와 그런 정희를 손진으로부터 떼어놓으려는 동문의 절치부심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반전의 뿔테남 배동문의 언밸런스한 반전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란제리 소녀시대' 4회는 오늘(19일) 밤 10시 공개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