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던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이민우가 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19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내일 이민우가 선발 등판한다. 내일까지 경기를 치르고 추후 선발 일정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경성대학교를 졸업한 이민우는 2015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입단 직후 인대접합 수술,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공익 근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깜짝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팀이 11대2로 대승을 거두면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운영 능력과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던져준 점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이번주 5경기를 치른다. 홈 구장에서 19~20일 SK를 상대하고, 22~24일에는 두산 베어스, kt 위즈,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 경기가 붙어있어 일단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따라서 19일 양현종에 이어 20일 이민우가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다만, 상대 팀이 9월 들어 팀 타율 3할9리(3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 팀에도, 이민우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한편, KIA는 20일(상무)과 23일(경찰청)에 제대하는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약점인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서다.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 김 감독은 "일단 제대하는 선수들을 체크해서 보고받기로 했다. 말년 휴가를 나와, 스케줄을 주고 훈련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군 전력에 대해서도 "신종길이나 투수들이 준비는 하고 있다. 연습 경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