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비겼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총력전을 펼쳤다. 넥센은 연장 위기를 수비로 벗어났다.
넥센과 LG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상수가 9회 1점을 지키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 하지만 넥센의 수비진은 위기에서 탄탄했다. 비겼지만, 같은 날 공동 5위였던 SK 와이번스가 패하면서 승차를 반 게임으로 벌렸다. 넥센은 66승2무62패를 기록했다.
넥센의 야수진은 경기 내내 견고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를 1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유일한 실점은 이후에 나왔다. 1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반면 넥센은 수비를 착실히 해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에는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8회초 1사 1,2루 위기에선 백창수를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수비가 깔끔했다.
결정적인 호수비는 연장 10회초에 나왔다. 윤영삼은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이어 채은성이 초구를 공략해 2루수 오른쪽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서건창이 다이빙 캐치로 공을 막았고, 1루 송구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루 주자가 발 빠른 황목치승이었다. 자칫하면 무사 1,3루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서건창이 막은 것이다.
이어 윤영삼은 윤진호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주원이 등판. 안익훈은 오주원을 상대로 투수 옆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투수 마운드를 맞고 다소 느려진 타구. 유격수 김하성이 오른쪽 방면 타구를 잡아 한 바퀴 돌아 1루로 송구했다. 정확한 송구로 세 번째 아웃. 넥센은 철벽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불펜 싸움도 치열했다. LG가 총 5명, 넥센이 6명의 투수를 활용한 끝에 1대1 무승부. 두 팀의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넥센은 수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독 5위를 지켜냈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