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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재난방송 15분…'병원선', 파업 직격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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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병원선'이 파업 직격탄을 맞았다.

6일 방송된 '병원선'에서는 송은재(하지원) 의료사고의 진실이 드러났다. 송은재는 접합 수술을 하기 위해 강정호(송지호)의 손목을 절단했다. 그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수권(정원중)의 지시를 받으며 직접 정호의 수술을 마쳤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와 함께 송은재의 과거가 공개됐다.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시절 송은재는 도훈이 집도한 환자에게 문제가 생긴 걸 알아냈다. 도훈의 실수 때문에 환자는 사망했다. 하지만 도훈은 합병증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수술 중 환자가 사망했다고 거짓말했다. 죽은 환자의 어린 딸을 보며 안타까워하던 송은재는 보호자에게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도훈은 이에 분노해 송은재를 부교수 임명에서 제외시켰다. 그렇게 송은재는 병원선에 타게된 것이다.

장래가 유망했던 송은재가 왜 인프라가 열악한 병원선으로 오게된 것인지 밝혀지는 중요한 방송이었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방송 사이 등장한 재난 캠페인 때문이다. '병원선' 5회 방송이 끝난 뒤 어김없이 중간광고가 나왔고, 곧이어 6회 방송이 시작되어야 했지만 난데없이 재난 캠페인 방송이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한 채 15분 가량 산불예방법 집중호우 빙판길 안전대책 등에 관한 영상을 지켜봐야 했다.

1분 남짓 하는 중간광고도 드라마의 맥을 끊는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데, 15분이나 되는 재난 캠페인 방송을 받아들일 리가 만무했다. 이는 영락없는 방송사고였지만, MBC는 '제작 지연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는 자막을 내보냈을 뿐이다.

MBC는 4일부터 총파업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뉴스 프로그램은 대폭 축소됐고, 라디오의 경우엔 임시방편으로 스페셜DJ를 내세웠다.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결방돼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그런 여파가 드라마에까지 미치며 시청자에게 큰 실망감을 남겼다. 특히 '병원선'의 경우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할 타이밍에 난데없는 파업 폭풍을 맞으며 우려를 사게 됐다. 다행히 6일 방송된 3,4회는 10.3%, 1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2회(10.7%, 8.9%)보다 소폭 상승한 기록을 냈다. 하지만 이런 방송사고가 거듭된다면 앞으로의 성적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병원선'이 이 모든 난관을 어떻게 헤쳐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