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동안 '모란봉 클럽', '남남북녀' 등의 TV 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탈북자 출신의 방송인 임지현. 그녀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지난 7월 15일, 임지현은 돌연 북한 대남방송 매체에 본명인 '전혜성'으로 출연한 이후, 두 달 간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의 대남방송에 등장했다. <탐사보도 - 세7븐>(이하 세7븐)은 그녀가 대남방송에 등장한 직후 그녀의 행적을 추적했다. TV조선 <탐사보도-세7븐>, 그 두번째 주제는 <임지현의 재입북 미스터리>다.
# 임지현 or 전혜성? 그녀를 둘러싼 루머들
<세7븐> 취재진은 그녀의 마지막 행적을 뒤쫓아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 동북 3성 일대를 모조리 탐문하며 그녀의 재입북 루트를 취재했고, 음란 동영상 출연설 등 그녀를 둘러싼 의혹들을 정리해봤다. 취재 결과, 그동안 언론에 떠돌았던 '납북설'과 '기획 간첩설', 심지어 중국인 남편이 돈을 받고 북한 보위부에 넘겼다는 루머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 <단독 취재> 임지현 재입북 열쇠를 쥔 '중국인 남편'
중국 현지에서 임지현의 중국인 남편을 만나기 위해 갖은 시도를 다했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했다. 하지만 이때 중국에 살고 있는 임지현의 고향 오빠를 어렵게 만났다. 어렵게 만난 그에게 임지현 재입북 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달간의 집요한 추적 끝에 중국인 남편과 연락이 닿았다. 그에게서 '임지현의 입북'에 관한 놀라운 진실이 밝혀진다.
# 의문의 카카오톡, 임지현은 응답하라!
임지현의 행적을 취재하던 도중, 그녀의 연락처를 입수했다. 전화는 착발신이 정지된 상태였지만 그녀의 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하자 카카오톡 친구로 임지현의 계정이 조회됐다. 국내 언론 매체를 통해 임지현이 남자친구에게 '북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후 카톡을 탈퇴했다고 보도된 것과 달리, 그녀의 카톡 계정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취재진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자, 몇 분 뒤 읽음 표시 '1'이 사라졌다. 놀란 제작진이 보이스톡을 시도했고, 누군가는 전화를 금방 끊어버렸다. 누군가가 <세7븐> 취재진이 보낸 메시지를 계속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 북으로 되돌아간 임지현, 재탈북 가능성은?
대한민국에 온 탈북자는 3만 명이 넘는다. 이 중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탈북자는 임지현을 포함해 25명이다. 그리고 그 중 5명은 또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임지현은 지금 북한을 찬양하고 한국을 비판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그녀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녀의 재탈북 가능성을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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