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국은 5일(한국시각)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단두대 매치, 이날 신 감독은 전술에 변화를 줬다. 오른쪽 풀백 자원인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포백 수비라인을 스리백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김민재(전북)가 스리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수비시에는 포백으로 변경되는 변형 스리백이 가동됐다.
좌우 측면에는 김민우(수원)과 고요한(서울)이 출전했고 중원에는 정우영(충칭 리판)과 권창훈(디종)이 섰다. 그리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가 공격을 담당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우즈벡을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이 우즈벡의 골문을 두드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날린 왼발 터닝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갔다.
하지만 반짝이었다. 한국은 부정확한 패스와 허술한 조직력으로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다 한 방을 얻어맞을 뻔했다. 전반 20분 미드필더 하이다로프의 중거리 슛이 다행히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왔다.
그래도 한국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긴 했다. 전반 29분에는 권창훈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장현수가 오른발을 댔지만 빗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3분 부상을 한 수비수 장현수 대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손흥민의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노주환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