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걸그룹 소녀시대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이미 재계약을 마쳤지만, 일부 멤버와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후의 행보에 팬들은 물론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스포츠조선에 "소녀시대 멤버들과 재계약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멤버가 재계약을 마쳤고, 일부 멤버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데다가, 지난 4일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이자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를 발표한 시점이라 더욱 화제다.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소녀시대'가 존속될 수 있을지 여부.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소녀시대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대한민국 걸그룹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10년 간 흔들림 없이 브랜드를 탄탄하게 다져왔기에 SM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소녀시대 멤버들 역시 이를 포기할 이유는 만무하다는 평이다. 특히 그간 멤버들이 '소녀시대'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아낌없이 표현해 왔다는 것도 힘을 더한다.
팀에 속한 채로 멤버들이 각자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쳐왔다는 것 역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게하는 요소다. 태연은 지난 2월 첫 번째 정규앨범 '마이 보이스'를 발매했고, 효연은 6월 래퍼 산이와 함께한 '워너비'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유리는 SBS드라마 '피고인'에 출연했으며, 윤아와 서현, 수영은 각각 MBC '왕은 사랑한다', '도둑놈, 도둑님', '밥상 차리는 남자'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 같은 활동에도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화제성을 더하며 조력했음이 자명하다.
불안 요소는 티파니의 미국행이다. 한 매체가 그가 연기 공부를 위해 유학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전한 것.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는 이에 ""티파니와 관련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은 논의를 진행 중이기에 재계약이 불발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팀이 내는 색깔과는 별개로 멤버 개인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 보장되고 있으며, 팬덤 문화 역시 이를 존중해주고 최근 분위기도 소녀시대 멤버들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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