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후반기가 시작된다. 24라운드 6경기다. 시작이 절반이다. 이제부터 전반기 보다 부담이 큰 경기가 줄줄이 벌어진다.
▶후반기 스타트
출발이 매우 중요하다. 흐름을 타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전반기 말미 연승과 연패 흐름을 탄 팀들이 유독 많았다.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수원 삼성은 각각 3연승과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전북은 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공격수 로페즈(퇴장), 수비수 김진수(누적경고)의 결장이 아쉽다. 수원 삼성은 울산 현대 원정에서 6연승을 노린다. 울산도 최근 4경기(3승1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반면 연패를 달린 팀들은 후반기 첫 경기서 사슬을 끊어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가 4연패이고, 상주 상무도 3연패다. 포항은 이번에 홈에서 광주FC를 만난다. 그런데 포항 주득점원 양동현(누적경고)이 결장한다. 상주는 전남전 원정길에 오른다. 전남도 2연패 중이라 물러설 수 없다.
▶퇴장 변수
이번 24라운드엔 유독 퇴장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가 많다. 서울 미드필더 주세종, 전북 공격수 로페즈 등 6명이다.
강원FC와 싸울 예정인 서울은 주세종과 함께 미드필더 고요한(누적경고)까지 빠지면서 '중원'이 허전하다. 재활 훈련 중인 이명주와 하대성도 출전이 어렵다.
전남은 미드필더 송창호와 수비수 토미가 퇴장으로 이번 상주전에 못 나온다. 토미의 결장은 전남의 허약한 수비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제주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퇴장) 없이 2연승의 대구를 상대한다. 대구도 미드필더 오광진(퇴장)이 결장한다.
▶새 얼굴 효과
K리그 클래식 여름 이적시장에서 총 27명이 새로 등록됐다. 이미 전반기 말미 경기에 출전한 이적생도 있고, 데뷔를 앞둔 선수도 있다.
서울은 공격수 코바와 이란 수비수 칼레드가 데뷔전을 치렀다. 코바와 칼레드가 서울 팀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어 후반기 전력에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서울과 계약한 미드필더 송진형은 경기 출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울산이 약한 득점력을 끌어올리기위해 영입한 수보티치와 타쿠마도 K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기존 오르샤 이종호와의 호흡도 맞아들어가고 있다.
광주는 이미 '완델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맥긴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포항은 중국에서 돌아온 김승대, 임대로 영입한 수비수 오도현 안세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은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엔조의 활약에 따라 하위권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 대구도 공격수 주니오와 수비수 프라니치를 영입했다. 강원은 이미 선을 보인 미드필더 한국영, 공격수 나니, 수비수 제르손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