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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NC-KIA 6연전. 이상군 "남탓할 생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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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위기다. 후반기 들어 7연패에 빠지다 1승을 거뒀지만 다시 연패모드. 최근 10경기 2승8패, 올시즌 38승1무57패로 승률은 4할에 그치고 있다. 5할 승패마진은 '-19'.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2게임까지 벌어졌다. 더 이상 가을야구를 운운하는 것은 의미없어 보인다.

뭔가 반전을 꾀할 시점이지만 이번주 일정은 가혹하기만 하다. 2위 NC 다이노스에 이어 1위 KIA 타이거즈를 연이어 만난다.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지금부터는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주 6연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올시즌 한화에게 있어 '저승사자'다. 8번 맞붙어 딱 1번 이겼다. NC에게도 3승5패로 열세다. 따로 KIA와 NC가 한화전을 앞두고 따로 선발로테이션을 조정할 필요도 없다. 한화는 누구를 만나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팀타율은 2할8푼9리지만 팀평균자책점은 8.52로 전체 꼴찌다. 방망이와 마운드가 따로 논다. 전개되는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불펜 대장 권 혁은 계속된 부진에 2군에 내려갔다. 팔꿈치 통증 후 돌아온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좋지 않다.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전에 6이닝 1실점으로 잘던지기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후 29일 LG 트윈스전에선 3⅔이닝 동안 10안타(2홈런) 8실점으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옆구리 근육을 다친 알렉시 오간도는 아직 실전등판 전이다. 돌아온다고 해도 '골든 타임'은 거의 지난 상태다.

이 대행은 "지금은 우리끼리 똘똘 뭉쳐야 할 때다. 다들 힘겹고 어렵다.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고, 간혹 투수진이 힘을 내면 타자들이 침묵할 때가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하나, 둘 기본에 충실할 때"라고 말했다.

또 "남탓 할 필요가 없다. 내 잘못이고, 우리가 못해서 그렇다. 다른 데서 문제점을 찾다보면 끝도 없다. 떠난 분 언급도 의미없다. 지금은 다시 시작을 논할 때다. 팬들에게 좀더 나은 경기 못보여 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