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에 발목잡힌 김원중, 1⅔이닝 4실점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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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무난하게 소화하던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김원중은 28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1⅔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2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며 4실점한 뒤 4-4 동점이던 2회말 2사 3루서 장시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5선발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온 김원중이 2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올시즌 3번째다. 지난 6월 2일 kt 위즈를 상대로 1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10실점한 이후로는 56일만이다.

7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17이닝 6실점으로 확연한 안정세로 접어든 김원중은 이날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눈물을 흘렸다. 투구수는 40개였고, 삼진은 1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34~143㎞에서 형성됐다.

팀타선이 1회초 4점을 뽑아 4-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선두 조용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한동민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최 정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범해 2,3루에 몰렸고, 최 정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로맥에게 141㎞짜리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4-3으로 앞선 2회말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후 이대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김원중은 조용호 타석에서 또다시 폭투를 범해 1사 2루를 맞았다. 이어 조용호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동민 타석에서는 조용호의 2루 도루와 포수 김사훈의 송구 실책이 나와 1사 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김원중은 한동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최 정 타석에서 장시환으로 교체됐다. 장시환이 최 정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